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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잇다 May 01. 2016

마이너스통장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자

Money never sleeps

빼빡캔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환

개룡남    개천에서 용난 남자

GGP       GOTTA GO PEE 화장실 좀 다녀올게
TTYL      TALK TO YOU LATER  나중에 이야기해


바쁜 세상이다.

그래서인지 한글이나 영어나 짧게 말하는 게 유행이다.


대출 상담 중 고객에게 마통 가능하냐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마통이 뭘 말하는 건지 속으로 고민한 기억이 난다.

돌비나 비냉처럼 음식 이름은 아닐 테고...


마이너스통장을 의미하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대견해했었다.


이렇듯 마이너스통장을 마통이라고 신조어가 생길 만큼 많은 분들이 이용중이다.

써보신 분들은 어떤 상품인지 금방 알 수 있지만, 처음 마이너스 통장을 신규하는 분들을 상담할 때면 의외로 많은 분들이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마이너스 통장이란?

대출은 건별대출과 한도대출로 나뉠 수 있는데, 한도대출의 한 종류가 마이너스통장이다.

입출금통장에 대출 한도를 설정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통장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어달라

현재 잔고가 100만 원을 가정해보자.

이때 출금 가능한 한도는 당연히 100만 원이지만

이 통장에 마이너스통장 1천만 원을 실행하면 출금 가능한 한도는 기존 100만 원에서 1100백만 원이 된다.

이 중 200백만 원을 출금하면 통장에 표시되는 금액은 -1,000,000이다.

다시 300백만 원을 출금하면 통장에는 -4,000,000으로 표시가 된다.

이번에는 반대로 7백만 원을 입금할 경우 잔액은 3,000,000이 돌아선다.


이해를 돕기 위해 거래내용을 정리해보자.


누구나 신청할 수 있나

소득증빙이 가능하거나 별도로 은행에서 정한 담보 제공이 가능한 경우에만 만들 수 있다.


대출이자는 나오나

당연하다. 종종 마이너스통장이라고 해서 예금상품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디까지나 대출이다.


대출이자는 어떻게 내나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등 은행에서 정한 별도의 이자납입일이 있다.

예를 들어 5월에 -5,000,000인 상태로 10일 이었다면 5백만 원에 대한 10일 치에 대한 이자를 다음 달 첫째 주 토요일에 통장에서 자동으로 이자가 빠져나간다.


<주의사항>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10백만 원이고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대출이자가 지급되는 것으로 가정해보자.

매월 첫째 주 토요일 하루 전까지 마이너스 한도 10백만 원을 모두 사용하고 있을 경우

대출 이자로 지급될 수 있는 한도가 없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 연체가 발생할 수 있다!

연체 방지를 위해 마이너스 한도의 일부분을 남겨놓는 게 좋다.


여기까지 읽으면 대략적으로 마이너스통장에 대한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이 마이너스통장을 만드는 것일까?

1) 쓰기 편리하다. 통장에서 바로 출금하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

2) 현금서비스보다 이율이 낮다.

3) 통장 잔액이 (-)가 된 경우에만 이자를 내면 된다.

4) 상환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입금만 하면 되고 상환에 따른 별도 수수료도 없다.

이런 장점이 있다.


하지만

1) 한번 마이너스통장을 쓰면 상환하기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친구들과 여행 갈 경비로 마이너스 통장을 신규한 고객이 있었다.

      처음에는 2백만 원 정도만 마이너스 사용하고 바로 상환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그 뒤 연체자 리스트에서  이 고객의 이름을 자주 볼 수 있었고 최근에는 한도 증액을 위해 내점 했다.

2) 일반 건별대출보다 높은 금리를 형성한다.

3) 마이너스통장을 무한정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만기 시마다 은행 심사에 통과해야 한다.

4) 마이너스통장 외 다른 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 가능 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A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 5천만 원을 개설하고 쓰고 있지 않은 경우,

       B은행에서 새로운 대출 신청 시

       A은행 마이너스통장을 사용하고 있지 않아도 5천만 원 대출받고 있는 것으로 인정함.


이런 단점도 동시에 갖고 있다.


마이너스통장은 예금상품이 아니라 분명 대출상품이다. 한번 대출을 받게 되면 관리를 해야 하는 책임이 따른다. 무분별한 마이너스통장 한도 사용은 자제해야 할 것이며 급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사용할 경우 정확한 상환계획과 상환일자는 사전에 정하고 사용하도록 하자.


마이너스통장!!!! 은 예금이 아니라 대출이다. 관리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



나. 은. 권

(나는 은행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





(영화 월스트리트 중에서)

- 올리버스톤 감독의 월스트리트이다.

- 자본주의의 탐욕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고,

  이 판에서의 주인공이 나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뒤통수를 맞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 이 영화의 부제가 'Money never sleeps'이다. 돈은 절대로 잠들지 않는다.

-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에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쉽게 생각해버릴 수 있다.

  하지만 잠자고 있는 사이에도 여전히 대출 이자는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긴장하자.


yes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86683204?scode=032&OzSrank=1


 알라딘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229055627

 

교보문고  http://mobile.kyobobook.co.kr/showcase/book/KOR/9788957360446?orderClick=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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