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van greene Jan 12. 2024

유머러스

ㅎㅎ



누군가를 닮아보고 싶은 적이 있는가? 성실함, 리더십, 통찰력, 경청 등 부단히 노력한다면 나도 그 사람의 우수함을 조금이나마 흉내 낼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최근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보면서, 특히 유머러스한 사람을 보면 부러우면서도 닮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우스워지고, 남을 우습게 만드는 거 말고. 말 몇 마디로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 상대의 입가에 미소를 자아 나게 하는 유머러스, 위트 같은 것들 말이다.





1. 유머와 지능



유머는 사실 지능이 어느 정도 높아야 구사할 수 있는 고도화된 자질이다. 실제로 몇몇 연구를 봐도 유머와 지능은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으며, 아래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어야만 한다.





A.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보이는지 객관화,



B. 상대가 어떤 유형의 사람이고 무엇을 선호하고 기피하는지 간파



C. 적당한 타이밍에 적절한 언어를 사용



(단, 모든 타이밍과 언어를 무시하고 상대를 웃게 만드는 차은우는 예외다.)





아울러, 유머는 조급한 사람들에게서 찾아볼 수가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유머러스한 사람'은 눈치도 빠르고 센스도 있고 지능도 어느 정도 높은, 팔방미인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거 같다. 그래서 유머러스한 남자가 미녀를 만난다는 것도, 결국 그 남자는 종합세트여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2. 유머는 기회이고, 레버리지



살다 보면 별의별 인간들을 만나게 되는데, 사실 나이 먹다 보면, '나랑 다르네?.. 연연할 필요 있나?'하고 손절하는 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근데 아무리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각자도생 하는 사회 분위기가 고착화되더라도, 나랑 다른 사람 알아두면 생각지도 못한 협업이 되고 기회가 생기고 사고력이 확장된다.



'잘 맞지도 않는 사람 억지로 만날 필요가 있나?'반문할 수도 있는데, 요지는 굳이 먼저 손절하고 교류를 원천 차단 하지 말라는 것이다. 설령, 상대가 싸가지 없더라도, 당신의 코어 한 부분을 의도적으로 건드리지 않는다면.., 정면으로 맞서지 말고 살짝 빗겨서 흘려보내라. 생각보다 혼자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그러니 적당한 유머러스함과 위트를 갖고 있으면 크게 빈정 상할일이 없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기회가 되고 인생의 레버리지가 된다.





3. 유머는 경험의 산물



유머러스한 사람들은 수많은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길러진 의연함이 있다. 설령, 속으로는 당황해도 쉽게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 말인 즉슨,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상당수의 상황들을 이미 경험했고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기에 낯선 상황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고로, 상술한 A, B를 토대로 C를 할 수 있다. 자기 객관화가 되고 상대를 파악할 수 있고 상대가 어떤 포인트에 클릭되는지 알 수 있고 적당한 타이밍에 적절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는.. 그게 유머, 위트 아닐까 싶다.





그나저나, 난 개노잼이라 큰일이다. 인강이라도 봐야 되나

매거진의 이전글 Monk mod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