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 생각이 늘 궁금해
조이는 나와 10년을 함께하다 보니 가끔은 사람인지? 강아지인지? 본인도 헷갈릴 때가 있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소파에 누워 곤히 잘 때가 있는데 담요를 원하는 방향으로 덮기도 하고(?)
담요가 떨어져 있기도 하고 밤새 담요와 씨름을 한듯한 느낌이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조이야 너는 뭘 해도 어쩜 이렇게 귀엽니? 잘 잤어? 오늘도 아주 많이 사랑해"라고 아침인사를 건넨다.
아침에 일어나면 조이의 유산균과 야채를 챙겨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늘 맛없는 약도 맛있게
먹어주는 착한 내 강아지, 그런 너에게 너무 고맙고 또 고맙다!
"언니는 평생 챙겨줄 수 있으니 너는 늘 건강하기만 해"
어젯밤 나는 이렇게 메모를 남겼다.
아침에 일어나 너의 이부자리를 정리할 때면 나는 항상 생각한다.
평생 너의 이부자리를 정리해주고 싶다고 말이야, 방 정리를 하다 보면 곳곳에 조이의 흔적들로
가득한데 이부자리가 이리저리 펼쳐져있을 때면 나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그렇게 평생 너의 이부자리를 정리해 줄 테니 오래도록 있어달라고 너에게 이야기해 본다.
조이는 항상 소파에서도 끝자리를 좋아하는데 조이의 지정석인 듯 자연스럽게 조이의 자리가 되었다.
항상 아래 쿠션을 놓고 사용하는데 쿠션을 세탁하려고 넣어둔 날, 조이는 자연스럽게 끝자리로 향했고
엄청난 코어 힘으로 중심을 잡고 있는 모습을 언니는 담게 되었다. 이 모습이 너무 웃기고 귀여워서 한참을
쳐다보았다. 조이는 이러고 언제부터 있었던 건지 너무 신기했다! 조이는 오늘도 평온하다.
"무중력 조이, 정말 널 알다가도 모르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