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이언니 Apr 30. 2024

함께하는 소중함

우리는 함께이기에 충분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알람소리에 이내 몸을 일으켜본다. 최근에 유칼립투스 차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목이 시원했다가 식어갈수록 단맛을 낸다. 한번 먹게 되면 계속 생각나는 단맛,

조이는 새벽 5시에 밥을 먹고 영양제로 하루를 시작한다. 출근 전 조이와 가볍게 산책을 하고 출근길을 나선다. 매일 함께하는 순간이 요즘엔 더욱이 소중하다. 우리의 삶은 무한하지 않기에 순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게 퇴근을 하고 돌아오면 조이의 꼬리가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언니 왜 이제와~보고 싶었어"하고 얼굴을 잔뜩 핥아준다. 힘들었던 순간도 잠시 널 보면 모든 게 눈 녹듯

스르르 녹아버린다. 조이가 주는 힘이 이토록 크기에 나는 더 열심히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언니가 일을 하고 돌아왔을 때도 친구를 만나고 돌아왔을 때도 자고 일어나서 널 마주했을 때도 조이는 매일

매일 같은 행동으로 언니를 마주해 준다.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는 이유는 차 한잔의 여유로움과 너와의 인사가 없었다면 나는 많이 허전했을 것 같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도 우리의 패턴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이기에 충분한 것이다.


며칠 전 서점에 들렀다가 강아지 서적을 구매했다. 강아지 자연식, 개 고양이 사료의 진실이라는 책인데

읽는 내내 내가 정말 모르는 게 많구나 싶었다. 요즘에는 사료 종류가 많고 정보가 다양해짐으로 인해

고르기가 더 어려워진 것 같다. 10년 전만 해도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았을뿐더러 정보가 많지 않아 주변에서 

일명 괜찮다는 사료를 먹이곤 했었다. 지금은 인터넷에 검색만 해봐도 사료의 종류, 급, 처방식 사료등 너무나 쉽게 정보를 알 수 있는 세상이 왔다. 가끔은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가도 이내

달갑지 않게 느껴진다. 영양학적으로 충분한 사료가 몇 개가 될까? 광고가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드는 건

모두가 마찬가지 일 것 같다. 그래서 키우고 있는 보호자가 더 관심 있게 찾아보고 공부하는 방법뿐이 없는 것 같다. 네오래오래 살기를 바라니까.. 


글을 쓰는 내내 조이는 무릎에서 혹은 옆에서 언니를 지켜준다.

한 줄 적어 내려가는데 조이와 뽀뽀 한번 또 한 줄 적다가 이내 시선이 조이에게 향한다.

글이 언제 작성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너와의 있는 그대로의 삶을 담는 게 중요하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지 상관이 없다! 그래도 매일 꾸준히 너와의 일상을 담아내고 있다.

나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너와의 행복한 순간을 글로 작성할 수 있다니 내겐 너무 감동이다.

먼 훗날 오늘의 시간 지금 이 순간을 나는 영원히 잊지 못하겠지, 

우리는 함께하는 소중함을 너무 알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나를 웃게 하는 강아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