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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앨런 Feb 18. 2022

내 서사는 나만 할 수 있다

나만 관심있는 나

직장을 옮긴 이후부터 '삶의 목표'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다. 돈벌이 수단인 직업이 아닌, 자아달성을 위해 뭘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후회하지 않고 살아가기로 다짐한 만큼, 철없던 20대를 보내고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지금, 더 늦기 전에 목표를 정해야겠다 생각한다.


그러다 회사에서 아무 생각 없이 적어놨던 글이 생각나 다이어리를 뒤졌다. 그리고 2021년 말 부담 없이 적었던 '지금 생각해둬야  10가지'를 찾았다. 그대로 적어본다.


1. 30살까지 내가 하고 싶던, 소중한 기자일을 했다

= 아주 보람차고, 의미있는 순간들이었지만 거기까지다. 미련을 갖지 말자.


2. 31살, 힘겹게 획득한 석사 타이틀에 자부심 갖기

= 등록금 2021년 완납. (실제로 완납함. 부모님 사랑합니다)


3. 대책없이 투털대지 말고 1년만 지금 직장 다녀보고 앞으로 방향 결정

= 왜 힘든가 생각했더니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받더라.


4. 출퇴근시간 매일 책을 읽으며 지식 증진

= 오래 걸리는 지하철 시간을 자기개발 시간으로 사용해보자


5. 꿈, 열정, 임기응변 능력 '절대 보존'

= 현실과 타협하는 순간, 나 스스로에게 실망할 거 같음


6. 급한 결단은 잠시 미뤄두기. 긴 호흡으로 숨쉬자

= 내가 멋있어져야, 훌륭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음.


7. 내게 중요한 사람들 정말 잘 챙기기

= 내가 노력치 않아도 곁에 남아줄 사람들이 우선


8. 헬스는 목표달성이 아닌 '생활습관'으로 유지

=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은 함께한다


9. 주변 사람 말을 구분할 줄 아는 마인드

= 모든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 개소리는 사람이 못 알아듣는 게 정상.


10. 내 인생에서 우선순위는 무조건 '나'

= 내가 내 이야기를 기록하지 않고, 챙기지 않으면 누구도 날 챙기지 않는다.


그때는 아무런 생각없이 썼던 글이었던 만큼 한 주제로 묶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지금와서 읽어보니 꽤나 재밌고 내 생각을 잘 정리해놨다. 내가 쓰는, 나를 되돌아보는 이런 스타일 글이 참 좋다. 나의 이야기는 내가 제일 재밌게, 또 정확하게 잘 쓰기 때문이다. 나의 서사는 나만 할 수 있다고 그랬던가. 아무 것도 아닌 거 같은 순간도, 누군가 알아줄 때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러니 나의 의미를 계속 되새길 수 있도록 내 이야기를 계속 기록 해나야겠다. 잘해보자. 꾸준히.


꾸준함은 곧 내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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