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기의 줄을 너무 조여도 소리가 맑지 못함을 느끼고
여유와 절제라는 신념에 기준해보니
평온했던 삶의 갈증은 사치였음을 깨닫고
이제 다시 일상 생활로 돌아간다.
여행은 그런 듯..
지난날의 소소한 불만과 부족함은
내 삶에 대한 아이들의 투정처럼 부질없음을
깨닫고 의미 있는 '기다림'을 배우게 한다.
이번 인도 여행에서,
인연의 숙명적인 정체도 기다림이지만,
이별의 필연적인 전조도 기다림이라는 것을 배웠다
지금의 삶이 시시하다면...
그리고 뭔가 부족하다면...
지금 당장 배낭에 간단한 옷가지를
챙겨 넣고 발길에 몸을 맡겨보기를...
[인도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_2014.3.30
#지난여행기록#푸른 사과가 있는#인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