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jjung May 22. 2021

큰 돌과 작은 돌

Big stone and small stone

Big stone and small stone









어느 날 두 여인이 노인 앞에
가르침을 받으러 왔다.
한 여인은 젊었을 때
남편을 바꾼 일에
대해 괴로워하면서
스스로를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죄인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또 한 여인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도덕적으로 큰 죄를
짓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었다.

노인은 앞의 여인에게는
커다란 돌을,
뒤에 여인에게는
작은 돌들을 여러 개
가져오라고 했다.

두 여인이 돌을 가져오자,
노인은 들고 왔던 돌을 다시
제자리에 두고 오라고 했다.

큰 돌을 들고 왔던
여인은 쉽게
제자리에 갖다 놓았지만
여러 개의 작은 돌을
주워온 여인은
원래의 자리를 일일이
기억해 낼 수가 없었다.

노인이 말했다.
"죄라는 것도 마찬가지니라.
크고 무거운 돌은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기억할 수 있어
제자리에 갖다 놓을 수 있으나,

많은 작은 돌들은 원래의
자리를 잊었으므로
도로 갖다 놓을 수가
없는 것이다.

큰 돌을 가져온 너는, 한때
네가 지은 죄를 기억하고,
양심의 가책을
겸허하게 견디어왔다.

그러나 작은 돌을
가져온 너는,
네가 지은 작은 죄들을
하잘것없는 것으로 여겨
모두 잊고 살아온 것이다.

그러고는 뉘우침도 없이
죄의 나날을 보내는 것에
버릇이 들었다.

너는 다른 사람의 죄를
이것저것 말하면서
자기가 더욱 죄에 깊이
빠진 것을 모르고 있다.
인생은 바로 이런 것이다."
-톨스토이

#내가옮긴#작은돌은#뭘까


작가의 이전글 누스바움의 유대인 신분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