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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un Apr 08. 2016

힘내요 청춘.

(feat. 개구리 왕눈이 OST)

             

'힘내요 청춘.'


청년실업자 120만 명 시대.

요즘 청년들에겐 '꿈, 빛나는 청춘' 이라기보단

 '하루하루 허덕이는 삶, 불안한 미래, 포기' 가 더 와 닿지 않을까 싶다. 

20대 중반. 어린 티를 막 벗어내고 한창 이쁘고 멋질 나이. 존재 자체로도 빛이 날 청춘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대학 졸업 후 친구들과 메신저를 하거나 오랜만에 연락을 하게 되면 서로 위로를 해주고 응원을 해주기 바쁘다. 

그렇게 원하던 취업을 했는데도 직장을 다니고 있는 친구들은 하루 시작을 한숨으로 시작하며 오늘도 힘내라는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혹시라도 힘든 사회생활, 취업에 걱정과 지쳐있다면 이렇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당신의 능력은 부족하지 않으며 아직 타이밍이 오지 않았을 뿐이다.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듯이 해가 뜨기를 기다리고 있는 거라고. 



'그대에게 행운이 있기를!'


평일 오전 11시 한가한 강남역 테헤란로를 걷다가

앳되보이는 얼굴, 누가 봐도 면접자의 옷차림, 발에 익숙지 않은 구두 탓에 걸음걸이가 힘들어 보이는 

20대 초중반의 여자를 보았다. 

아주 짧게 스쳐 지나갔지만 그 여성의 현재 심리나 상황을 조금은 공감할 것 같았기에 눈빛으로 응원을 보냈다.

그대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Good Luck!




'앞으로 살아갈 날 중 가장 젊은 오늘'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면 "야 우리가 벌써 반 오십이 여... 늙었어 우리" 하며 한탄을 한다.(반 오십보다 나이가 더 있으신 독자분들은 보고 콧방귀 뀌실지도) 한탄을 하다가도 생각해보면 늙었다고 말하는 오늘의 '나'는 앞으로 내가 살아갈 날들 중에 가장 젊은 '나'이다. 

오늘의 나도 언젠가 돌아봤을 때 참 젊고 좋았던 나로 기억되고 이때를 또 그리워할 것이다. 

더 이상 젊은 나는 돌아오지 않기에 나이를 먹어간다는 한탄보다는 가장 젊은 오늘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젊음을 누리며 사는 것이 어떨까. 






개구리 소년 
네가 울면 무지개 연못에 비가 온단다
비바람 몰아쳐도 이겨내고
일곱 번 넘어져도 일어나라
울지 말고 일어나 
피리를 불어라
필 리리 개굴개굴 필리 리리
무지개 연못에 웃음꽃 핀다

(-개구리 왕눈이 OST-)


어릴 때 멋모르고 따라 부르던 이 노래가 20년 뒤에 불러보니 괜스레 슬프다.


이래저래 고민 많고 생각이 많을 청춘! 

바쁜 일상 혹은 힘든 하루에 지쳐 하늘을 쳐다볼 시간이 없다 해도 일 년의 한 번뿐인 봄날의 하늘을 보며 

잠시나마 웃고 힘을 얻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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