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한다. 내가 어리석었다.
가르친다고 모두가 다 배울 수 있는게 아니다.
완벽히 똑같은 내용을 가르쳐도 누가 배웠느냐에 따라 소화율이 다르다.
내가 하는 행위는 배움을 유도할 뿐이지 배움을 함수적으로 연결시킬 수는 없다.
어떤 학생은 학원에 가지 못해서 공부를 못 했다고 한다.
어떤 학생은 과외할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 한다고 한다.
가난해서, 배우지 못해서, 배울 기회가 없어서 피눈물이 흐른다고 한다.
그러면서 도와주지 않는 당신이 밉다고 한다.
"근데 친구야.
그런 마음이라면 천만금을 주고 S급 트레이너나 강사를 데려왔어도 상황은 같았을거 같구나.
학원을 갔어도 진도는 나갔겠지만 성적은 올리지 못 했을거란다."
상황은 안타깝지만 스스로 어찌할 수 있는게 아니라면 오롯이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태도는 다르다. 어떤 상황이라도 오직 내 의지만으로 태도를 만들 수 있다.
자제력부족이나 의지박약을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하거나 가스라이팅해봤자 결과는 스스로의 몫이다.
그 어떤 것도 태도 위에 있는건 없다.
반대로, 그 어떤 것이라도 좋은 태도로 해결하지 못할 것 또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