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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SU Aug 01. 2018

76. 반도의 담금질


사계절이 뚜렷한 아름다운 우리나라....라고들 하는데,

요즘 같아선 사계절을 지내는 게 마치 생존 미션처럼 느껴진다.


꽃구경은커녕 미세먼지로 마스크 벗을 날 없이 누런 필터 낀 하늘만 바라보던 계절이 지나고 나니

올여름은 난생처음 겪어보는 생소한 더위로 반도에 거대한 찜질방이 새로 개장해서 강제 찜질당하는 중이다.

이제 6개월 뒤면 체감온도 영하 25도를 넘나들며 시베리아보다 더 추운 겨울이 기다리고 있는데,

사계절을 보내면서 냉탕 온탕을 번갈아 가다 보니 마치 나 스스로가 강철검이 된 듯

끊임없는 담금질이 점점 나를 강하게 만드는 것만 같다.


과연 우리는 이대로 괜찮은 걸까?...

지구야 미안합니다.

제가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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