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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iday Jun 09. 2024

내가 원하는 자아상

21주 차 | '남들보다', '남들처럼'의 강박 내려놓기

―왜 남들과 비교하는 걸까요?


서점에 와서 조용히 책을 둘러보면 최근 철학과 인생에 관한 도서가 자주 눈에 밟힌다.

그중에서도 이번에는 서른에 읽는 아들러가 눈에 보였다.

내가 평소 즐겨있는 쇼팬하우어 철학책은 고독에서 비롯하여 성장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아들러의 철학책은 다른 사람의 눈을 신경 쓰지 않고 본인에게 집중하라는 이야기를 한다.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이상화된 자아상을 찾아야 한다.


다른 사람에 쫒기 듯 추구하는 것.

인정욕구에 내몰리듯 따라가는 것

상대적인 비교 상황에 질투를 느끼듯이 달려가는 것보다는 나에게 집중을.

내가 어떤 때 기분이 좋고 어떤 걸 싫어하는지 파악하고 그래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지
내가 원하는 자아상 찾기가 더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는 의견.


'왜 나는 그것을 원하는지' 원인을 찾고, 내가 가장 편한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한지 찾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과연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봤는데, 아들러 철학의 대부분은 이미 내가 충분히 의식하고 실천하려 하는 것들이었다.


과거 직장인 시절 나는 남과 비교하며 불행했다.

유튜브용으로 영상을 찍기도 했었는데 그 영상에는 인스타나 유튜브 속의 사람들이 회사를 다니는 나보다 훨씬 더 앞서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들처럼 되고 싶었던 나는 그렇게 되기 위해 시간 확보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프리랜서가 되고 싶은데 그들의 세계에 들어가려면 그들과 같은 시간을 살아야 했고,
나는 나를 위해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고 싶었다. 그리고 회사에서 일하면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이 적게 느껴져 불만인 상태였다.


그러나 실제로 이 불만인 상황에서 벗어나 올해 중순쯤 되어보니

나는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어있었고, 이제야 객관적으로 이걸 내가 왜 원했는지 정말 나에게 맞는지를 체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때 당시 나는 이게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게 맞는지를 계속 고민했었는데

이게 나를 정말 어떤 기분으로 만드는지는 결국 해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었다.

죽도록 고민만 하면 결국 모른다.



정말 나 자신과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욕구에서 비롯한 욕망을 직접 실현해 보고 그게 나에게 맞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최근에는 아래의 실험을 시작했다.

아래는 내가 직접 정리해 본 양식이다.


1단계 : 처음에는 회사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 상태를 갈망
          ▶ 기대효과 - 자유상태가 되면 나는 행복할 것이다, 소득이 더 많아질 것이다.

          [결과]

          → 프리랜서로의 독립 후 행복감과 충족감이 높아짐

          → 수익의 규모가 더 커짐 (회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효능감, 효율성 높음)

          → 가끔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짐, 집에서 많이 나가지 않아 우울함을 느낌

          [생긴 의문]

          → 회사를 다니며 상호작용하는 것을 원하는가?아니면 지인을 만나는 것으로 충분한가?

              만약 회사가 답이라면 나에게는 회사에서의 '소속감'이 더 중요한가 '상호작용'이 중요한가?
          → 이상적인 근무형태는 프리랜서와 병행될 수 있는가?

          → 안정 급여는 나의 정서와 실행력에 영향을 미치는가?


2단계 : 안정적 수익 갈망. 회사에 오전 하프타임으로 입사, 한 달 월수금 출근

          ▶ 기대효과 - 오후시간이 자유롭다면 프리 때의 소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부분 출근하는 것도 나의 기분에 큰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한다.

          [결과]

          → 회사를 다니며 상호작용 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소속감을 느끼는 활동은 필요하다.

          → 부분 출근 하더라도 7일 이상 어디론가 떠날 수 없는 컨디션에서는 답답함을 느낀다.

          → 안정 급여는 정서안정에 도움이 된다. 프리때의 소득 유지 가능하다.

          → 실행력이 일시적으로 과하게 높아지며 셀프투자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생긴 의문]

          → 오전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 (기상 후 2-3시간)을 회사에 투입하는 것은 올바른가?

          → 안정급여 공급이 장기화되었을 때 안주하여 수익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가?

          → 오후라는 시간이 있을 때 그 시간 동안 나는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가?


3단계 : 효능감 높은 루틴을 찾기를 갈망. 1차 루틴 생성

            ▶ 기대효과 - 생산성 향상으로 목표로 한 추가 학습을 완수할 수 있다.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결과]

         → 기상 후 새벽에 미리 업무 처리, 크로스핏으로 심박수를 높이고 나를 깔끔히 한 뒤 출근은 OK.

             다만 오전의 좋은 컨디션을 오후까지 가져가는 것은 제2의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 부분 출근을 하면 보상 심리로 재택인 날 오후에 개인업무가 아닌 휴식하려는 경향이 있다.

         → 오후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는 올 재택이 더 효율적이다.

         → 현재진행 중 ing...

         [생긴 의문]

         → 오후에 뇌를 끌어올리려면? 가벼운 식사 후 명상·스트레칭을 하면 제2의 트레이닝으로 충분할까?

         → 올 재택을 하면 정말 오전에 고정 업무를 해도 에너지가 세이브되어서 오후 공부를 할 수 있을까?

         → 현재진행 중 ing...



지금까지의 실험결과로는 정말로 공간적 자유는 100% 여야 충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일주일 이상 어디로 못 떠나는 상황은 결국 부분 재택이어도 한 곳에 있어야만 하는 제한이 생기는 것이어서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확실히 정기적인 출근은 컨디션에 영향을 미친다.

회사에 나가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며 일하는 것은 때로는 흥미롭지만 시작까지 오래 걸리고 집중력이 흐트러 지기도 한다. 시간을 더 올바르게 쓰려면 결론적으로 공간적 자유 100%는 보장이 되어야 스스로의 업무 컨디션을 극대화할 수 있다.


결국 궁극적으로 내가 추구하는 것은 아래 슬로건처럼 우선 공간적 자유 100%는 꼭 충족되어야 하는 조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간적 자유 100%, 시간적 자유 80%.

정말 꿈만 같지만 공간적 자유는 이번에 합류한 하프타임 포지션만 재택으로 설득하면 벌써 거의 100%이다. 중간중간 미팅 가거나 회사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내 의지대로 참여하는 것이고 엄청 작으니 1% 정도일까?

그 정도는 내 의지와 필요에 의해 가는 거니 수용 가능!

이제 시간 확보가 문제다,

오전 하프타임은 열심히 하되 그 외의 나의 일을 올해는 극대화하고 내년부터는 시스템 화를 시켜볼 예정이다.


나의 최근 실험일지는 이렇듯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앞으로도 계속될 거고).

만약 내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싶다면 실제로 하나씩 해나가면서 "나의 진짜 자아찾 실험일지"를 써보는 걸 추천한다.

어렵다면 빈종이에 아무렇게나 끄적여 보기를.

인생이 바뀔 수도 있을 테니까.




공간적 자유 100%, 시간적 자유 80%를 꿈꾸면서 소중한 사람과 웃기 위해 달리는 7년 차 마케터 이야기.

이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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