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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피 May 23. 2022

'소비 이유'를 가계부 카테고리로 했을 때 4가지 효과

이 글은 3편으로 이뤄진 시리즈 중 3편입니다.


1편: 흔히 쓰던 지출카테고리를 의심하니 그 한계가 보인다. >

2편: 가장 중요한건 '왜' 그 돈을 썼는냐 이다. >

3편: '소비 이유'를 가계부 카테고리로 했을 때 4가지 효과 (현재글)








▷ 만약 A씨가 소비의 이유를 기반으로 지출 카테고리를 만들었다면?

 


첫번째 효과.
'내가' '어떤 이유'로 '얼마나' 돈을 썼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1월] 지출 내역

- 3일: 2만원 (친구랑 카페에서 만나서 사이드 프로젝트 작업) -> 자기계발 카테고리로 분류

- 16일: 5만원 (회사에서 팀원들에게 커피 쏨) -> 회사생활 카테고리로 분류

- 25일: 1만원 (퇴근길에 왠지 짜증나서 케이크랑 커피 사고 바로 후회함) -> 홧김비용 카테고리로 분류


[1월] 카테고리 별 합계

자기계발(OK) : 2만원

회사생활(OK) : 5만원

홧김비용(줄이자) : 1만원  


[2월] 지출 내역

- 4일: 1만원 (오늘따라 집에서 집중이 안되서 카페에 가서 공부함) -> 자기계발 카테고리로 분류

- 9일: 1만원 (카페에서 공부하려고) -> 자기계발 카테고리로 분류

- 27일: 3만원 (프로젝트가 엎어져서 퇴근하다가 홧김에 케이크를 잔뜩 삼) -> 홧김비용 카테고리로 분류


[2월] 카테고리 별 합계

자기계발(OK) : 2만원

홧김비용(줄이자) : 3만원  



위처럼 어떤 이유에 얼마를 썼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줄이고 싶은 지출(홧김에 쓰는 돈처럼)에 얼마나 돈을 썼는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 정확하게 분석하면, 정확하게 회고할 수 있다.



두번째 효과.

지난 소비가 적절했는지 낭비했는지, 심플하고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1) 보편적인 지출 카테고리로 분류했다면


아래처럼 애매하게 회고를 하게될것 같다. 이 회고의 문제는 돈을 적게 썼는데도 절약했는지 아닌지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2월에 케이크를 홧김에 잔뜩 산 적이 있어서 찝찝하지만, 어쨌든 1월보다는 돈을 적게 썼으니 뭐..."



2) 왜 그 돈을 썼는지로 지출을 분류한다면


'돈을 적게 썼을 경우에는 절약했다, 많이 썼을 때는 낭비했다'라고 심플하게 회고할 수 있다. 지난달의 소비가 '소비를 줄이자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됐는지 아닌지도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  

"2월에는 홧김에 쓴 돈이 3만원이나 되는군. 1월에는 1만원이었는데 2월에는 좀 많이 썼네."


'소비를 줄이자는 목표'를 쉽게 이루려면 ㅇㅇ비가 많이 나왔을 때는 심플하게 'ㅇㅇ비를 많이 써서 안 괜찮다'라고 판단하고, 다음 목표는 'ㅇㅇ비를 줄이자'고 세울 수 있어야 한다.








▷ 정확하게 회고하면, 효과적으로 다음달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세번째 효과.

다음 달 목표와 실행 계획을 효과적으로 세울 수 있다. 



1) 보편적인 카테고리를 쓸 때의 다음달 목표는,


뭘 어떻게 해야할지 느낌적인 느낌만 들 것같다. 회고를 '2월 지출 금액이 줄어들었지만 뭔가 찝찝하다'처럼 하면, 다음 달 계획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3월에도 그냥 아껴보자'같이 세울 수 밖에 없다. 

"잘 모르겠지만 일단 3월에도 그냥 아껴보자"



2) 내 소비 이유로 지출 카테고리를 만들었다면, 


줄이고 싶은 지출 카테고리에 얼마를 썼는지, 많이 썼는지, 적게 썼는지 정확하게 알고있다. 그 카테고리에 돈을 많이 섰다면 다음달에는 더 신경쓰자고 목표를 정할 수 있다. 

"2월에는 홧김 비용을 많이 썼군. 홧김 비용을 줄이고 싶은데... 다음달 목표는 홧김 비용을 1만원 이하로 쓰는걸로 정해야겠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 또한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줄이고 싶은 지출 카테고리는 그 결제 내역을 자세히 보자. 다음 달에 어떻게 해야 돈을 적게 쓸 수 있을지 보일 것이다. A씨의 홧김비용 내역을 자세히보니 퇴근길에 카페에 들러서 케이크를 산 게 대부분이다. 

1월 25일: 1만원 (퇴근길에 왠지 짜증나서 케이크랑 커피 사고 바로 후회함) 

2월 27일: 3만원 (프로젝트가 엎어져서 퇴근하다가 홧김에 케이크를 잔뜩 삼) 


그래서 A씨는 '퇴근길에는 카페에 들리지 말자.'라는 액션 플랜을 세웠다. 저런 액션 플랜이 있기에 퇴근길에 카페가 가고 싶어도 참을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카페에 들어가기 전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 특히 저런 소비 패턴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기억하고, 퇴근길이 짜증날수록 더 조심할 수 있다. 

"다음달 목표는 홧김 비용을 1만원 이하로 쓰는걸로 정해야겠다. 그러려면 퇴근길에 카페에 들르는걸 조심해야겠군."








▷ 힘은 덜 쓰면서, 소비는 더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네번째 효과.

무작정 모든걸 아끼지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소비를 참는건 굉장히 힘들다. 돈을 아끼자고 막연하게 생각하면서 모든 소비를 참지 말고, 어떤 부분을 아껴야 하는지 찾아 정확하게 노력하자.


가계부에 쓰던 에너지는 '회사에서 일을 더 잘 마무리한다든가, 저녁에 유튜브를 보는 대신 공부를 한다는가, 짜증날 때도 가족에게 상냥하게 대한다든가'같이 더 중요한 곳에 쓰자.


매거진의 이전글 가장 중요한건 '왜' 그 돈을 썼는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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