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1
올 여름의 마지막 제초작업을 했다.
낫으로 베고
톱으로 손으로 할퀴고 지나간 자리
예초기로 바짝 깎다 못해
흙까지 헤집어 놓은 연병장에선
유난히 강하고 진한 풀 냄새가 났다.
난도질 당한 풀들의 아우성일까
상처입은 그 누구의 소리없는 울음일까
알싸한 풀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상적인 현실주의자보단 현실적인 이상주의자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