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다.
얼굴에서 짭짤함이 묻어 나온다.
볼에 물을 묻혀봐도
열심히 손으로 문대 보아도
혀를 내밀어 맛을 보면 짠맛이 여전하다.
내 두 다리는 화가 난다.
단맛, 신맛이 나는 것 같은 다른 얼굴들과 달리
멍청히 짠내음을 풍기고 다니는 나에게 화가 난다.
열심히 눈물로 짠맛을 씻어내 보지만
눈물에 섞여있는 소금 한 조각이
내 다리에 가장 아프게 박히는 법이다.
아침에는 소금 얼굴을 뜯어내려 하다가도
저녁에는 되려 얼굴에 소금을 더 묻히고 있다.
이 멍청한 짭짤함은
나의 것일까, 소금의 것일까.
나의 것일까,
소금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