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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a Aug 19. 2023

TPO, 염치, 어휘력이 없는,

한줌의 힘을 지탱하는 돈꿈과 동원령의 사회

빗속 지나가는 자동차 앞에 터널이 있을 때,

환한 프리패스 상의 단정한 젊은이가 학교로 출근할 때,

아파트 단지 안에 서있는 쿠팡 차를 볼 때,

정류장 지나칠 때마다 보이는 파리 바게뜨를 볼 때,

불특정다수가 모이는 번화가에 갈 때,

내가 좋아하는 가수에게 국가 동원령이 전달될 때,

...

세상이 무너지는 것을 느낍니다.

시민의 수준에 비해 너무 후진 정치를 생애 내내 보고 있지만, 단 한 번도 50%를 넘은 적 없는 투명정권도 처음이라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피해자 앞에서 가해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연설들은

마치 빵이 없으면 쿠키를 먹으라던 마리 앙트와네트의 루머를 생각나게 합니다. 또.. 영국의 그 유명한 권리장전도 생각납니다.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

이상도 합니다. 왕은 사극에서나 볼 수 있는 민주주의 국가인데, 선거로 정권을 운영하는 이들이 왕처럼 군림만 하고 책임은 짓지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욍족처럼 우아하지도, 교양이 있지도 않습니다.

시간, 장소, 목적을 모르는 촌티와 예의도 없는 건 절대 반지 때문일까요?  

카르텔이라는 단어를 전가의 보도처럼 쓰는 건 어휘력과 문해럭 부족일까요?

국민 앞에서 성질을 내고 공용 홈피에 일기를 쓰고 책임 소재를 찾으면 썩은 생선 눈으로 허공을 보는 건 유체이탈병일까요?

기자의 질문에 싸우자는 거냐고 묻는 건, 사람을 앞에 놓고 말바꾸기를 하는 건 돈이라는 마약중독자들의 딤력테스트인가요?

청문회를  통괴할 만한 인물을 찾다 못해  차관으로 항명을 통치 수단으로 삼는 건 뭐로 가도 용산만 가면 되는 반동성향일까요?

제가 두려운 건 책임지지 않는 군주 같은 존재를 만든

리들의 탐욕입니다.

공부하지 않고 종교로 주식에 재산을 던지는 사람들처럼

국가를 사유화하려는 MB 갗은 부류의 수다가 마치 특종 대박정보로 들리는 환각 증상입니다.


잼버리 사태로 제가 본 건

전시동원령을 발동한 정부의 낼없사 적 행동이었습니다.

그들은 군사 대신 돈과 검찰이 있으니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함.

아무리 대단해도 기껏해야 딴따라, 장사꾼,  직장인, 니부랭이...

나랏일 안 하면 눈깔고 봐도 된다는 탐관오리 미인드에 놀랍지도 않았지만...

이 모든 일로 추락하는 건 국민권인 듯합니다.

저렇게 교양없기도 쉽지 않다 생각하면서도

저들 대부분이 자신에게 주어진 두뇌  환경 돈 덕분에 애써 만든 것이 없는 자라는 걸 알겠습니다.

매운 맛을 본 적 없는 삶,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게 생각나지 않는 삶.

태어났으니

그들에게도 있겠죠, 운명의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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