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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타포 Dec 17. 2022

내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 나에겐 그릿이 없었다...

책 '그릿(GRIT)'을 읽고 나서

생일 선물로 원하는 것을 묻는 친구에게 이 책을 말했다, '그릿(GRIT)'

한동안 자청의 '역행자'에 꽂혀 있었고, 이 책이 언급되어 있어서 장바구니에 저장해둔 책이었다. 

역행자를 읽으면서 충격을 받고, 생각이 많아졌다면 

그릿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나의 오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비판이었다. 


이 책이 자기 성찰에 관한 책이 아니었음에도 나는 지금까지 내 삶을 살아오는데 가장 큰 결핍이, 목표를 이루는 것을 결정적으로 이루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바로 그릿이 없었던 것이다. 


그릿(grit)은 어학적인 뜻으로 티끌, 모래알, 아주 작은 돌을 의미하며, 2차적 의미로 (어떤 고난도 견디는) 근성, 용기, 집념, 투지를 뜻한다. 

이 뜻을 설명한다면 내 주위의 사람들은 '네가 왜 그릿이 없어?'라고 반문할 것이다.

내가 그릿이 없다는 스스로에 대한 판단에 대해 의아해할 것이다. 

그러나 알 것이다, 타인이 생각하는 나는, 타인과 다른 눈으로 나를 볼 수밖에 없다. 

외부에서 보는 객관성이 아닌 내부에서 바라보는 직관성으로 나를 더 강렬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그렇다, 나는 나를 평가했을 때, 그릿이 없었다. 


사소한 열정들은 가득했다. 그리고 그런 소소한 열정들이 나를 지금껏 버티게 해 준 것도 맞다. 

나는 소소한 열정들과 작은 목표들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며 지금까지의 나를 지탱해왔다. 

그래서 큰 열망과 구체적인 목표 없이도 어느 정도 성공의 궤도에 있는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 

남들이 생각하는 나쁘지 않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고, 아이 둘을 기르고, 또 나쁘지 않은 회사를 다니는 남편이 있다. 그리고 현재 눈이 보이는 상태는 '양호'이다. 


하지만 돌이켜보자니, 내가 궁극적으로 목표했던 '꿈', '목표'에는 크게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며 삶을 달려온 것 같다. 삶을 살아내며, 열심히 달려온 것은 맞지만,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큰 목표 설정 자체는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주어진 테두리 안에서만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처음부터 큰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달려온 것이, 궁극적으로는 '목표가 없는 삶'을 지금 살고 아닌 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 모자란 그것, 없었던 그릿'에 대해 반성을 해봤다. 

나이 마흔이 넘어서 그릿을 찾는 게 가능할까 싶다가도, 10년이 지난 쉰에 현재 나 자신을 돌아봤을 때 지금 이 순간을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제대로 리셋(reset)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목표를 다시 설정하고, 그릿을 불태워보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이 책 읽기 정말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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