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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작 Mar 06. 2023

3편) 중년 무신사 스튜디오서 깨닫다

46살에 기존과 다른 삶을 꿈꾸며 나만의 길을 찾아 떠나는 여정들을 기록

자리에 앉은 첫 날에는 너무도 잘 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선택은 너무도 훌륭했고, 깔끔했고, 단호했다는 만족감이 있었다.


심지어 같은 방 멤버분들도 너무 좋았다. 따뜻하고 배려가 넘쳤다.



그런데!!!


막상 노트북을 펼쳐놓고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내려가면 갈수록 나는 혼란스러웠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하고 싶은건 너무 많아 써내려가는데,

그 중에 내가 가장 하고 싶어하는게 뭔지 정할 수가 없던 것이었다. 


이것도 중요하고 저것도 중요하니 

어느것 하나 포기할 수 없어 [선택장애]가 온 것이다. 


과거 [TVN 어쩌다 어른]에서 허태균 교수님이 언급하신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인 "짬짜면"이라는 내용이 떠올랐다.


그냥 오늘은 짜장면을 먹고 내일은 짬뽕을 먹으면 될 일인데, 

마치 오늘이 마지막 식사인듯 둘 다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게 

한국인의 특성이라는것이다.


그 한국인이 바로 나였던 것이다. 


과감하게 하나를 포기하지 내일 하면 될 것을

항상 오늘만 보고 사는 전형적인 한국인 특성대로 

[복합유연성]에 기인하여 이것도 중요하고 저것도 중요하게

살아왔던 것이다. 


"그래서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뭐지? 가장 하고싶은게 뭐지?"


예비 작가로서 창작을 하는 것과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것은 

얼핏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결이었다. 



무명의 예비 작가가 직접 창작한 작품(상품)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서는 

최대한 시간을 앞당겨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이런 방향이 명확하지 않으니 

나머지 활동해야 하는 리스트를 볼수록

더욱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


성급하게 정하기 보다는 

본질에 집중해 보기로 했다. 


그간 상황에 맞춰 성급한 결정들은

성급한 만큼의 시행착오로 다가왔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렇게 며칠을 보냈다......


왜 결정을 못하는 걸까? 

스스로를 한심해 하기도 하고 

답답해 하기도 하면서~


인생 잘 못 산듯한 생각까지 몰려올때쯤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다가 해결책을 찾았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도전하는 예비 작가님들이 겪었을 고민!


그것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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