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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트밀니트 Jan 16. 2024

한계, 그 견딜 수 없는 무게

‘나’ 공부하기 9



기나긴 존버와 두 번의 퇴사,

한 번의 이직으로 느낀 바!


모든 직업과 직장엔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니

누구나 어느 정도의 힘든 점은 감수하고 견딥니다.

생업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누구에게나 한계는 존재합니다.

진짜 굶어 죽는다 해도 도저히 못 견디는 그것!

그것만 없으면 웬만큼은 견딜 수 있습니다.

적어도 최후의 수단(퇴사나 포기)는 막을 수 있죠.



과거의 저 포함

사람들은 진로를 꿈꾸거나 구직을 할 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적성엔 맞을까, 복지는? 연봉은?


아이가 있음에도 정년이 보장되는 공공기관을

그만두려고 결심하기까지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것으로 끝나서는 안되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 빠졌었구나

혹은

너무 가볍게 간과 했었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하)게 될 이 직장(업)의

단점의 수준이

내가 견딜 수 있는 수준인가?’




한계를 수없이 넘기고 끝까지 버텨 본 자로서

그 존버 뒤에 남는 것 중 가장 큰 건

몸과 마음의 불건강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럼에도 불구라고

견디고 버텨야 하는 게 미덕이라는 인식이 있죠.

못 버틴 자는

슬쩍 의지박약 혹은 낙오자로 보는 시선도

분명 있습니다.



으이구.. 약해 빠져서는...



자, 아주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 볼게요.

우리는 왜 직업을 구하고 일을 할까요?


결국

잘 살기 위해 일하죠.


건강하지 않으면

직장이고 직업이고 다 무슨 소용이 있나요?


목적이 수단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버티기 위해

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쥐어짜서는 안되죠.


그게 요즘 MZ들 퇴사 이슈의

근본적인 원인 아닐까요?











사람이기에 누구에게나 한계는 존재합니다.

그 직장(업)의 연봉, 네임밸류, 복지를 검색하기 전

파고들어야 할 것은

내가 그 직장(업)에 들어갔을 때 바로 겪게 될

찐 현실 단점 중

내 한계에 부딪힐 만한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그냥 뭉텅거려 그 회사 전체의 단점이 아니라

내 직군, 직무나 부서로 범위를 좁혀야 합니다.

생각보다 부바부 캐바캐는 심합니다.




직접 해보기도 전에 그걸 어떻게 아냐구요?



다행히 요즘은

조금만 찾아보면 생업자들 현실 컴플레인은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브이로그, 블로그, 동직업계열 관련자 카페, 블라인드, 지인의 지인의 지인...



그리고 최후엔 직접 입사해서 느껴보면 알게 되죠.

그때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과연 퇴사를 부추기기 위해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요?






저 또한 입사 전 알면서도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에이 버티면 되지 그 정도야’


직장의 단점보다

더 우선적으로 파고 들어야 할 것은



‘내가’

어떤 근무 환경을 도저히 못 견뎌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 입니다.





결혼도 마찬가지지 않습니까?

나이가 들고 몇 번 이성을 만나다 보면


‘솔직히 다 거기서 거기고

내게 치명적인 단점만 없어도 다행이다’


그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저만 그런 겁니까?ㅋㅋㅋ)



이때의 감당할 수 없는 치명적인 것이란

(도박, 바람 등 절대적인 것 제외)

지극히 주관적이라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죠.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





결론!


저는 원점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나의 한계 상황은 무엇인가?




음.....





생각해 보니 전 한가지 요소로 그만 두진 않습니다.

버티는 게 제 특기라서요.

별명이 잡초에요.




오합 동시에 작용돼야 하죠.



삼합도 아니고....




1. 적폐, 고인물, 경직된, 보수적인 조직 문화


(일 잘하고 성실한 사람은 성과보단 일 다몰아주고 호구 만들기, non function 및 malignancy는 업무 배제되어 오히려 좋아, 이기적, 약삭빠르게 일 빠지고 정치질만 잘하는 간신들은 승승장구. 직렬로 편가르기, 연차별로 편가르기, 부서 싸움 등 혐오 만연 분위기, 같은 직렬끼리 태우기-간호사 문화)



2. 불합리한 업무 시스템 및 한계 이상의 업무량

(1번의 연속선 상)



3. 직업적 프라이드, 비전을 느낄 수 없는 상황



4. 업무적 자율성전혀 없는 상황

(무조건적 상명하달 및 오직 결재를 위한 의미 없는 문서 꾸미기)




5. 원거리 출퇴근










음 다시 생각해 보니

1번만 없었어도 욕하면서 버텼을 것 같긴 합니다.


참고로 제가 느낀 1번도 저에게 맞지 않았을 뿐

잘 맞거나 그럭저럭 견딜만해서 대충 맞춰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건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나’를 알아야 해요.


적다 보니 저도 깨달았네요.


저는 업무할 때


조직문화, 인간관계


즉 사람이 제일 중요한 사람이었네요.







자, 이제 지난 포스팅에서 떠올렸던 진로들 소환!



<좋아하면서 잘 하는 일>


- 작가(에세이, 자기 계발, 자전적 소설), 프리랜서, 퍼스널 브랜딩, 강사, 컨텐츠 크리에이터, 블로거

- 자원봉사자, 방문간호, 캠페인

- 서비스업, 프로젝트성 사업

- 공간 정리수납 컨설턴트



<잘 하지만 좋아하는가?>


- 상담가

- 에스테틱 마사지사

- 숲속 갬성 펜션 사장

- 보건의료계열 연구직, 교수




<좋아하지만 잘하는가?>


- 평론가, 작사가

- 개발자, 빅데이터 등 통계 전문가

- 도서관 사서

- 인테리어 잡지 에디터, 마케터

- 그래픽 디자인, 공간 디자인

- 정리수납 컨설팅업체 대표

- 인플루언서



<갑자기 떠오른 것들>


- 정신과 의사, 약사, 한의사, 검사

- 법의학 간호사, 보건 진료 전담 공무원

- 프로파일러

- 예술가




이중 대학병원 퇴사 때부터 지금까지 진행 중인,

10년간 못 잃었던 목표.

박사 과정 후 연구직과 교수직을 재고해 봅시다.


이미 어느 정도 알아봐서 다 알고 있어요.

어떤 조직문화 인간관계를 겪을지,

간호학 교수님들은 보통 어떤 사람들인지.


그럼 저는 어떤 교수님을 만나느냐가

가장 중요하겠네요.

연구직이면 어떤 조직인지도 중요하겠구요.

박사 과정 중엔 대학원 조직 문화 상

제 한계에 부닥칠 상황도 잦겠구요.



그리고 베스트 이상 안


작가, 프리랜서, 사업가, 데이터 전문가 등으로서

글을 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1:1 관계를 유동적으로 맺고 활동하며

업무량을 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고

내가 열심히 한 만큼 성과를 피부로 느끼며

직업적 소명과 프라이드, 비전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습니다.



‘박봉이어도 가장 오래 버틸 수 있겠다’


는 의미죠.



하지만 지속성과 늙어서도 할 수 있는가?의

한계점이 있겠습니다.

어느 정도 시대 분위기와 트렌드를 타는 직업이기도 해서요.



이게 너무 비현실적이면

절충안도 생각해 보아야겠어요.



최소한 1번의 리스크는 없는 진로(플랜 B)


-외국계 제약회사 CRO (임상 연구 간호사)

: CRC (종양내과 연구간호사 경력 필요)


-공간 수납 컨설팅업체 소속 컨설턴트


-회사 소속 개발자, 데이터 전문가(보건의료관련)


-도서관 사서, 마케터


-건강보험공단 요양직 (잦은 출장, 방문 실사)


-법의학 간호사


-보건 진료원 (보건 진료소 공무원으로 혼자 진료 업무)


-병원 소속 연구간호사/권역심뇌혈관센터 등 계약직 간호사로 근무하며 따로 내가 하고 싶은 일 겸업


<색 구분>

- 잘하고 좋아하는 일

- 잘하지만 좋아할까?

-좋아하지만 잘 할까?

-그 외 차선책



이제 뭔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느낌이 듭니다.


방향성도 점점 선명해지고 있구요.

우선순위대로 정리해서 눈으로 확인하니

막연함이 많이 사라졌어요.





1. 가장 이상적인 진로를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


(대학원 박사과정, 교수님, 연구 조직 정보 알아보면서)



2. 육아, 지속성 등 현실적인 요소로


도저히 힘들다 판단되면 플랜 B로 가겠습니다!











그럼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


블로그, 유튜브를 취미 이상으로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행히 제 직관이 맞았다는 확신과 함께)

또, 박사과정, 연구직 등에 대한 실질 정보를 더 적극적으로 알아봐야겠습니다.


다행히 지난 시간

좋아하고 잘하는 일 리스트엔

제 한계 요소가 있을 만한 진로는 거의 없네요.

이미 은연중에 배제했을지도요.

(박사과정, 교수직이 가장 크지만.. 자꾸 못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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