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진 - 나를 주제로 한 매거진 만들기(1)
컨셉진이라는 곳을 종종 염탐하는데, 매거진을 발행하는 곳이면서 나를 탐색하는 개인적인 온라인 클래스(?)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늘 나를 깊이 아는 것에 관심많은 나에게 매력적인 곳이다.
작년 말에는 나를 주제로 한 컨셉진(매거진)을 만들어보는 체험이 있어 덜컥 신청했다. 실물 매거진을 만들어 보내준다는 것이 가장 끌렸다. 2022년을 정리해보자 싶어 나름 열심히 참여했다.
처음 진행하는 프로젝트라 모든 참여자들의 잡지를 편집하는 데 우여곡절이 있었던 모양인지 1월 말에 보내준다는 책은 3월 말에야 받았다.
그러나 조그마하고 알찬 내 매거진을 받으니 너무나 감동인 것! 어설프게 작성해둔 글들을 모아 이렇게 멀쩡한(?) 매거진으로 만들어 주시다니! 대면한 적 없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조금은 부끄럽지만 내 2022년을 온라인에 남기는 것이 마땅한 것이라 생각해 그 기록을 올린다.
덕분에 방치했던 브런치에 올릴 글이 생겼구먼!
나를 주제로 한 매거진이라니, 한해를 마무리하는 신박한 방법인데! 기회를 주심에 감사하며, 고민없이 도전했다. 비록 볼 사람이 나 한사람일지라도 어떠랴.
가벼운 시작이었지만 과제는 만만치 않았다. 실제 매거진을 마감하는 잡지 기자를 체험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물론 프로 기자들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아끼는 소품을 사진에 잘 담기 위해 베란다에서 허접한 종이 스튜디오(?)를 만들어 혼자 끙끙댔고, 올해 본 책과 영화 중에서 뭘 넣을지 고민고민을 하다가 마감을 놓칠 뻔하고, 특히 주변 지인 인터뷰를 받아야 하는 과제는 파워 I인 나에게 엄청난 도전이었다. 그렇게 어설프게나마 6번의 과제를 마무리했다.
6주에 걸쳐 현재의 나를 탐색했던 경험은 특별했다. ‘뭐하느라 이렇게 시간이 가버렸지?’ 싶었지만 들여다보니 여러 도전과 경험과 추억이 툭툭 남겨져있었다. 매거진에 주워 담으며 순간순간 입꼬리가 올라갔다. 2022년의 나, 꽤 열심히 살았는 걸?
인쇄된 매거진을 기다리는 2023년 1월을 좀더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2022년보다 조금만 더 열심히 살면 2023년의 나는 조금더 행복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