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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주식 Apr 14. 2020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운명

유저를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

페이스북은 열심히 할수록 유저에게 돈을 더 쓰라고 말하고, 유튜브는 열심히 할수록 돈을 더 벌어가라고 말한다. 페이스북에서 페이지 운영자가 가장 많이 받아보는 알림은 '이 게시물을 xx$의 비용으로 홍보해보세요' 따위의 찌라시 포스팅이고, 유튜버가 구글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알림은 '축하합니다. 이제 더 큰 수익을 내는 방법을 알아보세요' 같은 종류의 팁 안내메일이다. 실제 두 플랫폼이 크리에이터에게 돌려주는 수익은 비교조차 민망할 정도다.


페이스북이 노가다 사냥터에 현질 유도로 근근이 운영되는 게임이라면 유튜브는 레벨업할수록 신규 던전이 자꾸 오픈되어 활기가 넘치는 게임이다. 망하는 게임은 언제나 유저가 아니라 운영자 때문에 망한다.


열심히 할수록 돈을 더 내라고 요구하는 플랫폼과, 열심히 할수록 돈을 더 벌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플랫폼. 불과 몇년 사이 엇갈린 페이스북과 유튜브의 운명은 유저를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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