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줴 Jul 10. 2020

저는 Product Manager입니다 :)

#1. New Team, New Start. 


대기업은 참 좋다.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어느 순간에 조직 구조가 변하고 상사가 바뀌며

그에 따라 기회를 잃거나 얻게 되는 일들이 생긴다.

나의 경우에는 기회를 얻었다고 볼 수 있겠다 :D


새로 부임하신 부서장께서는 '상품기획/PM(Product Management)'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셨기에

그룹 내에 PM 조직을 신설하고 나에게 'UX 관점에서 상품을 바라보고 매니징하라'는 미션을 주셨다. 

입사한지 약 3년만에 드디어 그렇게 원하던 UX 관련 업무를 하게 된 것이다!!

때마침 '차세대 인트라넷 구축 프로젝트'가 또다시(!)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개발자가 아니라 PM으로서, 

서비스의 컨셉과 기능/정책을 고민하며 답이 없는 문제에 머리를 끙끙 싸매기도 하고

다양한 역할자들과 뜨거운 논쟁을 벌이기도 하며

모든 열정을 다해 즐겁고 치열하게 패기 넘치는 한 해를 보냈다. 


지금 다시 돌아봐도, 

사용자 인터뷰를 통한 사용자 니즈 분석부터 출시 검증 및 마케팅 컨텐츠 제작까지... 

아이로 비유한다면, 엄마의 뱃속에서 존재가 인지될 때 쯔음부터 

세상에 태어나서 돌잔치를 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이 내 손을 거쳐갔다는 게.. 

그만큼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감격적이다 ㅠㅠ  #감사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세상에 잘 적응하고, 세상도 그 아이를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또다른 새로운 서비스들을 기획하고 런칭할 수 있는 기회들이 지속적으로 주어졌다. 

덕분에 다양한 분야를 탐험하며 항상 새로운 자극을 느낄 수 있었고,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지루할 틈이 없는 회사생활을 할 수 있었다 =D

           yeah~ 


근래에 가장 애착을 가지고 공부하던 분야는 analytics였다.

빅데이터 시대에 'data 분석 기획자'로서의 새로운 꿈을 꾸며, 관련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던 어느 날..

회사에서 다급하게 나를 찾는 연락이 왔다.

교육 기간 중에는 왠만하면 찾지 않는, 아주 인격적인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그 날은 수업 후에 잠시 만나볼 수 있겠냐는 부서장님의 콜이었다. 

순간적으로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하며 (두근두근보다는) 긴장되는 마음으로 수업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덜덜 떨면서 약속장소로 향했다.


값비싼 과일 쥬스와 함께 달콤한 쿠키까지 손에 쥐어주시며

부서장님께서 조심스럽게 말씀하신 내용은 이러했다.

회사에서 신규 서비스 사업을 위한 조직을 신설할 것이다.
우선 6개월의 시간이 주어지며, 해당 조직의 존속 여부는 6개월 뒤에 결정된다.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가 whole team으로 구성되며, Start-up처럼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우리 팀에 기획 인력에 대한 도움 요청이 왔고, 너를 추천했다.
부서 발령은 (당장) 다음주부터이다!

그렇다.

바로 다음 주부터 새로운 부서로 발령을 명(命)받았기에, 이렇게나 급하게 나를 찾았던 것이었다.




입사 8년만에, 새로운 팀으로! 



회사생활을 시작하면서, 이러한 일을 하고 싶었다.

1. 즐겁고 재미있는 일
2. 가치있고 의미가 있는 일
3.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일


이제 그 기회가 왔다! 

항상 꿈꾸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

그와 함께, 나의 커리어 정체성도 확실해졌다.


" 안녕하세요?

  저는 Product Manager입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나도 회사원이 되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