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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꽃돌이 Dec 27. 2020

군산

Poem

안경원 문을 닫고

릿한 무릎을 이끌어

집으로 가다 말고

터미널 매표소 앞에 섰다


어제는 크리스마스였고 괜히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떠올라

문득 군산에 가고 싶어 졌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과 동국사

이성당 지린성 복성루 해망굴

너와 함께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사진을 찍고 싶다


매일밤 꿈꾸던 사랑이 내게도 올까

소원한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다시 기다리는 편지를 적어본다


'렌드라의 거위와 마리아 자이툰
외로움과 슬픔은 사라지고
너울너울 춤을 추며
천국의 정원 안으로 날아가요'

- 인도네시아 시인 렌드라의 '거위의 노래'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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