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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꽃돌이 Nov 12. 2021

빼빼로데이

시와 안경원

미루미루다 퇴근길 9호선

안에서 펜을 들었습니다.


그대에게 주려고 산 빼빼로는

다른 이에게 모두 주느라

빈 가방이 민망해집니다.


하지만 부족한 지갑에도

풍족해지는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곧 그대를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분홍색 장미 네 송이가

부끄럽게 웃습니다.


2021.11.11 #빼빼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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