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녕꽃돌이 Nov 21. 2021

사랑의 視

시와 안경원

안경원에서 당신을 처음 봤을 때

난 오직 그대 눈만 보였어요


수많은 별들이 오르내리는 질량 속에서

그림책과 시집만으로 그댈 찾기란 어려웠죠


지뢰로 둘러싸인 누에마을 호숫가에서

내게 꽃다발을 안겨준 눈이 고운 사람


신혼보다 더 달콤했던 춘천여행은

더 높고 깊은 곳으로 데려다주었어요


먼 옛날 내가 아주 어릴 적

무지개 타고 그대를 만났더라면

우리 지금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까도  나오는 양파껍질처럼

오래오래 사랑하고 싶어요


바람들이 흙으로 만든 성도 좋아요

두 개의 뿔을 닮은 탑도 좋아요


이제 좋은 꿈만 꾸네요

우리 매일 같이 꿈꿔요_

매거진의 이전글 빼빼로데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