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꾹 눌러 담은 밥 앞에 괜히 한숨이 나온다.
얘, 자꾸 한숨 쉬면 복 나간다.
졸린 눈에 힘을 주며 짜증을 삼켜낸다.
오늘도 날씨가 춥단다.
밥 한숟갈과 함께 대답도 먹어버렸다.
이마에 뜨거운 눈빛을 느끼지만 눈을 들지 않는다.
누구는 한 달에 얼마를 번다더라.
대답을 바라는 말인지 모르겠다.
에휴, 그래도 엄만 널 믿어.
된장찌개보다 뜨겁게 보글보글 끓는 마음이 저기 있다.
그만 좀 해.
어찌 삼킬 수도 없이 뜨거운 그 마음을 난 오늘도 한숨으로 뱉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