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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ative Uxer Apr 12. 2022

그렇게 15년이 흘렀다.

앞으로의 15년의 기획자 인생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

2007.04.09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바로 첫 회사의 입사일.


2022.4.8


오늘은 회사 생활의  15년을 채우는 날이다.



패기 빼고는 믿을 것이 없었던 부서에 하나밖에 없던 웹 기획 전담 20대 청년 신입사원은,

경험과 노하우를 자산으로 신규 서비스를 만드는 부서의 팀장이자 40대 가장이 되었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퇴사/이직 이야기에도 썼었지만, 15년 동안 갖게 된 명함도 꽤 되었던 것 같은데 뿐만 아니라

거쳐갔던 팀들도 상당히 많다.


IT부에서 시작해서 기획운영팀 / 전략기획팀 / 기획팀 / 서비스기획3팀 / 모바일서비스기획팀 /모바일마케팅팀 / UX팀 / OO팀 ... 등등


그 안에서 롤이 조금씩은 바뀌기도 했었지만, '기획자'라는 본분은 변하지 않았다.

'결국 문제를 만들어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기획자로써의 본질은 같았던 것 같다.


프로젝트도 무수하게 많았다.

처음 발을 들였던 정부 프로젝트, 웹사이트 구축, 모바일앱 구축, 메인 개편, 리뉴얼 등등


그 안에서 많은 것을 깨닫고 또 성장했다.

때로는 절망과 눈물이 때로는 희망과 기쁨이 번갈아 찾아오는 것을 반복하고서야 지금이 되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조금 더 냉정한 마음으로 많은 사람을 아우르지 못했던 것

어린 나이 때는 반항심이 많았고, 큰 회사에서는 서로 함께 하기보다는 경쟁하기에 바빴던 것 같다.


하지만 스스로 그 오랜 시간 동안, 적지 않은 동료들이 포기하고 다른 길로 빠져나간 길을 계속 가고 있고

상처 입더라도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소신을 지켜온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


앞으로 15년에는 또 어떤 일들이 있을까
'아니 앞으로 15년을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15년의 경력과 40대라는 중년이라는 나이는

기획자로써의 중반을 지나는 시점, 아니 인생의 중반을 지나가는 시점이 지금이 아닐까 생각하게 만든다


앞으로의 15년이라는 시간은 어쩌면 '어떻게' 15년을 일하는 것보다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일을 할 수 있을지 자체와 싸워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스스로에게 바램이 있다면,

계속 철이 들지 않아 새로운 도전을 갈구하고 지켜온 소신을 깨지 않으며 부끄럽지 않은 마음으로,
후배들에게 실력에 밀리면서도 억지 부리는 꼰대가 되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발전한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남은 15년도 기획자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게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한다면

조금 더 많은 글을 쓰고 남겨서,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는 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이 보는 브런치 채널이고 어떻게 공감할 글을 쓸까 고민해왔지만

오늘은 스스로에게 이 글과 메시지를 보낸다


수고했다 15년! 축하를 보낸다!
앞으로 15년 더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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