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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ative Uxer Aug 05. 2021

코로나 검사 10번 받은 후기

이 고통 언제나 끝날까요? 다들 몇 번이나 받으셨나요?

처음에는 회사에 코로나가 나왔습니다


두번째는 회사에 코로나가 또 나왔었죠.



그렇게 회사에 코로나가 나왔을때마다 검사를 받았습니다. 

운이 좋게도 한번도 확진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참 다행입니다ㅠ 


하지만 집에 신생아가 있고.. 부모님이 방문하시는 등의 개인 사정과

밀접접촉자가 주변에 생기는 것에 대한 선제검사 등 

불안한 상황이 올때마다 검사를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쌓인 검사 횟수만 "10번"


처음에는 두렵고 불편했는데, 이제 검사를 받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상 중에 하나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인터넷 뉴스 기사 사진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10330212917339?x_trkm=t


이걸 발견하게 된것도 신기한데, 하도 코로나가 많이 나오니 기사를 보다

제가 방문한 서울역 선별 진료소가 나오길래 혹시나 하고 사진을 자세히 찾아보니 제가 찍혀있네요.

( 너무 멀리서 찍혔으니 초상권을 얘기할수는 없겠죠?^^ )


아무도 알아볼 수는 없고 저만 알아보는 거겠지만, 웃픈 경험이라고 할까요.


저기 줄서있는 사람이 저입니다. 이걸 알아본 게 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기도 하네요


검사 받으면서 느낀 몇가지 입니다. 


1. 검사방법

PCR 비인두도말방식 :  한마디로 코를 깊이 찔러서 검체를 체취하는 방법입니다.

처음에 보면 놀랄만한 엄청나게 긴 면봉을 코에 넣습니다. 눈물이 찔끔 나는 방식입니다.


밀접접촉자의 경우 코 뿐아니라 입에도 검사를 한다고 들었는데,

일반 검사는 코에만 하는걸로 진행됩니다.

출처:pixabay


2. 검사 시간 

코로나 검사는 PCR 비인두도말 검사는 금방 검사가 끝납니다. 

접수부터 완료까지 실제로 걸리는 시간은 5분 내외입니다. 대기 시간에 비해 실제 시간은 상당히 짧습니다.

코로나가 300명 이하 일때만 해도, 줄이 길지 않아서 아무리 길어도 30분 내에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과 같이 유행이 심해지면서 현재는 줄서있는 시간이 상당이 늘었습니다.

업무를 시작하는 9시나 13시 보다는 11시나 오후 3시경이 가장 한가한것 같습니다.

특히 서울역 / 시청 쪽은 처음에 시작하는 시간에는 상당히 몰려있고, 1시간쯤 지나면 좀 나아집니다

청량리는 9시에 시작한다고 했을때 9시반이 괜찮은거 같습니다


청량리 임시검사소입니다.


3. 통증

여러 번 받아본 바에 따르면, 이 통증은 케바케 입니다. 

과거보다 요즘 코로나가 유행하니 코를 찌르는 강도가 세진거 같다 하신분도 있는데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제가 심지어 같은 검사자 분에게도 받아봤는데 날마다도 다른거 같아요. 그럴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사람이 하는일이고 검사하시는 분 컨디션도 다들테니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검사자, 상황 등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케바케인 것 입니다. ( 조금 연령이 높으신 분이 아무래도 경험이 많으셔서 좀 더 부드럽게 하시는 느낌은 있지만. 검사소에서 검사자 분을 선택은 할수 없습니다. 해서도 안되구요. )


처음에 받아봤을때는 실제적인 통증보다 기분이 나쁜 통증이었습니다. 머리 깊은 곳까지 무엇이 들어왔다 나가는 느낌이니까요. 하지만 이비인후과 비염치료 받아보신 분들은 조금은 익숙한 느낌을 받으셨을겁니다.


4. 코의 방향

대부분 검사자분이 오른손 잡이이시다보니 왼쪽 코를 찌르는 경우가 전부였습니다. 

(10번중 10번 모두 왼쪽)


5. 검사결과

보통 최근에는 익일 아침에 결과를 알려주는게 대부분이었습니다. ( 9시~9시20분 사이 ) 

초기에는 오전에 받으면 저녁에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오래걸리는듯 합니다

가장 검사결과가 빠른건 세브란스 병원으로 들었습니다. 강북삼성병원도 빠른 편이었구요. 

임시선별진료소는 일괄적으로 익일 오전에 결과가 나오는 경험이었습니다

아마도 직접 검사결과를 처리하는 곳이냐, 전달해서 결과를 처리하는 곳이냐의 차이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기타 

- 제가 가본곳은 강북삼성병원 / 서울성심병원 / 임시선별진료소 - 청량리역 / 서울역 / 시청역 이었습니다.

  동대문 구청은 제가 플친을 추가해놔서 카톡으로, 나머지는 문자로 결과를 받았습니다

  ( 확진시에는 전화로 알려준다고 하니, 아침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오면 철렁하지 않을까 싶어요. )


- 청량리역의 선별검사소에서는 전화번호를 직접 전화해서 체크합니다. ( 조금 더 강한 체크이죠 )  

  하지만 반대로 전화기를 가지고 가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 줄간격을 지켜야 하는데 서울역은 줄서있는 사람외에도 기본적으로도 사람이 너무나도 많아서 

  줄서있음에도 걱정되긴 했습니다. 노숙자분들도 그렇구요 ㅠ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은 서울역 뒤편으로 

  바꿔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검사 받을때마다 느끼지만 우리나라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최근의 임사검사소는 부스처럼 만들어서 많이 보완이 됬는데, 초기 검사시에는 한명한명할때마다

방호복 입으셨다 벗으셨다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들어보이셨습니다.


지금은 많이 체계화가 되었지만, 

그냥 일을 하는 것도 어렵고, 코로나19에 감면 어떻게 대응해야하지를 생각해보면 그 또한 어려운데 

질병의 위험성이 있는 곳에서 일을 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일지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그 힘든일을 1년 반 넘게 위험을 무릎쓰고 해오신 분들 정말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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