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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루미악토버 Nov 30. 2021

어느 가을날의 기록 171001

171001

그런 말을 들을 줄 알았다. 

어쩌면 그렇게 되길 바랐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날 조금 꾸며냈다.

모든 말과 행동을 또 다른 사람인 것처럼


-


날이 쌀쌀해졌다. 

하나씩 줄어드는 것들에게 갖는 감정은 

미련이 아니라 시원한 마음이길 바란다.

잠깐일 거다. 쌀쌀한 계절은 금방 금방 지나갈 것이고, 

반복되는 추위에 나는 그 추위를 매번 새롭게, 더 따뜻하게 이겨내는 법을 

알 것이다.


그렇게 모든 것들을 감싸 안는 법을 알게 될 것이고, 

갖지 않는 것에게 앓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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