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01
그런 말을 들을 줄 알았다.
어쩌면 그렇게 되길 바랐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날 조금 꾸며냈다.
모든 말과 행동을 또 다른 사람인 것처럼
-
날이 쌀쌀해졌다.
하나씩 줄어드는 것들에게 갖는 감정은
미련이 아니라 시원한 마음이길 바란다.
잠깐일 거다. 쌀쌀한 계절은 금방 금방 지나갈 것이고,
반복되는 추위에 나는 그 추위를 매번 새롭게, 더 따뜻하게 이겨내는 법을
알 것이다.
그렇게 모든 것들을 감싸 안는 법을 알게 될 것이고,
갖지 않는 것에게 앓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