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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소녀 Oct 08. 2023

생일

0326 꾹꾹 번호를 누르다

손가락이 봄바람에 걸려 넘어진다.

     

가지런히 서 있는 숫자들 속에

오늘이 있고 동생 생일이 있다.  

   

아침 빛만 찾아드는 집 문이 열리면

동생은 두고 동생 생일만 가져온 기억이 있다.      


문이 열릴수록

동생은 얼굴 없는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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