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란 모든 것을 다 묻어두고 아무런 기억도 없는 망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용서의 진정한 의미는 모든 것을 다 알고 기억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이해하고 상대의 상황을 감쌀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세상의 온전한 중심은 내 자신에 있고 고결한 사랑은 자신에 대한 충분하고 깊은 사랑에서 나온다. 자신의 상처를 다 아물게 하지도, 온전히 사랑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상대의 상처주는 행동을 용서할 수는 없다.
상처입은 자신을 온전하게 사랑하고 충분히 보듬을 수 없는 상태라면, 용서는 그 다음에 생각해야할 문제이다.
상처 입힌 상대를 쉽게 용서하는 것은 이내 내 자신과 세상에 대한 분노로 이어질 수 있다. 그것은 상대에 대한 굴복을 의미하고, 그 상대의 노예로 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이나 부처님의 경지에 이를 만큼 높은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면 섣불리 용서하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는 행위가 아닐 것이다.
용서는 인식의 확장자이만, 자신에 대한 온전한 사랑과 삶에 대한 사랑을 통한 평온이 깃든 인식의 확장만이 진실한 용서와 화해를 낳을 수 있다.
~ KM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