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결과는 관계의 밀도에서 이미 정해져 있다
연초는 신뢰를 정산하는 시간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어렵고 불편한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순간이 온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연초가 되면 이 순간이 두 번 온다.
첫 번째는 성과목표를 세우는 것.
두 번째는 연봉협상을 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남이 시키고 싶은 일이 충돌한다.
이견이 없으셨다면 당신은 행운아.
하고 싶은 일이 없는 건 비밀.
내가 요구하는 월급과 남이 주고싶은 돈이 다르다.
이견이 없으셨다면 당신은 행운아.
하고 싶었던 일 마저도 의욕이 없어진다는 건 함정.
그 과정에서 새삼 깨닫는 것이 있다.
그 건 상호간에
얼마나 깊은 수준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그럴 만한 신뢰가 형성되어 있는지. 에 대한
확인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 밀도에 따라 나눌 수 있는
이야기의 내용과 공감의 수준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관계 라는 이 무형의 가치는
쉽게 형성되지 않고
문서로 표현되지 않는다.
이미 익숙해져버린 사이에서
대화 혹은 협상의 관건은
관계와 신뢰가
분명 영향을 미친다.
수치로 나타나는 등급, 인상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 변수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리더의 개인적 선호든, 동료들의 평판이든,
조직의 개인에 대한 인식이든.
어쩌면 이 시간들은
이미 끝나버렸다고 생각했던
지난 해의 '신뢰를 정산하는 기간' 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