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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냥 Sep 29. 2020

5.<독서소회> 모든게효율적으로 운영되는게 정답일까?

신영복의 <담론> 을 읽고




생산과정에서 기계의 비율이 높아지면 자연히 노동이 배제됩니다.
한사람이 10만명을 먹여 살리는 환상을 보여주면서 꿈의 신기술이 예찬되고 있습니다.그러나 현재와 같은 구조라면 한사람만 고용되고 10만명이 해고됩니다
신영복의 <담론> 중




요즘 식당에 가면 부쩍 자주보이는것이 있다.



바로 키오스크이다.



과거에는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반겨주며 음식 주문을 받던 직원은 사라지고, 그 자리는 기계가 대체하였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헷갈려 당황스러워했었다.



그런데 몇번 사용하다보니 기계에 가서 자연스럽게 먹고싶은 음식을 선택하고 카드로 결제한다. 그리고 번호표를 들고 자리를 잡아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키오스크를 사용하면 점주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절감하는 차원에서 좋고 그 것이 가격인하로 이어진다면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좋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주문을 받던 한명의 일자리는 사라진 것이다. 모든게 효율적으로 운용되는것이 정말 사람에게 유익이 되는 것일까?



우리는 교육을 받으면서 효율성에 대해 끊임 없이 주입받고 최소인력 최소경비에대해 강조받는다


그것이 정말 정답일까


산술적 경제적 결과가 인간의 삶에 정답일 수 있는 것일까.


두명이 할일을 한명이 기계를 사용해서 다하고 한명은 실직이 되는것이 정말 정답인가 두명이 사이좋게 일을 나눠서 하여 둘 모두가 노동의 결실을 얻고 하루를 만족스럽게 살아가는 것은 정답이 아닌가?



생산이 늘어나고 소비가 늘어나면서 파이는 늘어나고 있지만 정말 그 파이안에서 서민이 점유할수있는것은 얼마나 늘어나는가



더 먼 예전에는 동네가게에서 물건을 참 많이 샀었다.


집앞 슈퍼에서 과자를 사기도하고 과일가게가 따로있어서 과일만을 사기위해 일부러 가기도했었다. 그렇게 했어도 모두가 충분히 먹고살 수 있었다.



하지만 마트가 생기고 난 이후 대기업의 공급체인을 바탕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므로써 시장의 파이는 모두 마트에서 가져가게 되었다.



많은 동네 가게를 운영하던 사람들은 가게를 접어야 했으며 마트에서 일을 해야하기도 했다.



물론 그때보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


하지만 정말로 우리는 그때 그 시절,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온전하고 파이를 공유할 수 있던 그 시절 보다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담론 저자 신영복 출판돌베개발매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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