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유에서든 미련도 많고 참으로 미련스럽기 짝이 없군요
꿈에 그리운 이만 나오는 것은 아니더군요. 성질대로 대거리를 못해서 욕을 한참 덜했는지 뭔지 제가 못 보내주는 사람들도 가끔 등장합니다. 꿈에서 깨고 나면 뭐 이런 꿈이 다 있는지 갑자기 이유를 찾으려고 애를 쓰죠. 이유가 뭐 딱히 있을리가 있겠어요. 그냥 오다 가다 어쩌다 만난 사람 중에는 필연도 악연도 있으니 꿈에서도 다양성과 다채로운 세상을 그대로 펼쳐 보여준 것일테죠.
이제 그 요상한 꿈에 대해 저는 머릿 속에서 불필요한 정보로 처리하고 바로 삭제 후 증발시켜버리는 대신 며칠 간 숙성시키는 곳으로 밀어넣습니다.
그리고 평소대로 읽고 싶은 책 아무거나 펼쳐서 보고, 몇 마디 대화도 나누고, 웃긴 이야기도 하고, 그리운 사람과 잠시 가늘고 짧으면서도 위트를 잊지 않는 가벼운 연락도 하며 동시간대 생존 여부를 체크합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그 이상한 꿈이 360도 회전하고 공은 아니지만 바닥에 세게 부딪쳐서 높이 튕겨오르고 입체적으로 데굴데굴 구르고 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자, 이제 저만의 숙성된 결론에 도달할 시점이 된 겁니다. 좀 복잡 다단한 건 기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긴 세월 나를 들들 볶아댄 얼른 끊어낼 수 없는 상황의 그런 사람도 있겠죠? 질기고 질긴 악연인 셈이죠. 나쁜 사람 단 한 명도 안 만나고 살면, 본인이 아무도 안 만나거나 비교적 나쁜 편에 속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세상은 '그럭저럭 괜찮은 인간 8' 대 '사람으로 보기 애매한 2' 비율로 어쩌다 비극처럼 이상해져 버린 이가 어쩔 수 없이 존재한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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