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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바른 Nov 17. 2018

오늘의 사물 : 쇼핑백



 오늘은 아빠 생신!

 선물은 미리 택배로 주문해둔 터라 맛있는 저녁을 상상하며 마음 편히 집으로 가고 있었다.

 집에 거의 다 왔을 때쯤, '아! 포장은 어쩌지?' 싶은거다. 집에 포장지는 없었던 것 같고.. 택배 상자째로 드리기도 뭐하고... 여러가지를 떠올리다 그냥 물건만 전해야겠다 결론 내렸다.


 지하철역에 내려서 카드를 찍고 나왔다. 세븐일레븐이 있다. 무심코 지나가려는데 보였다. 쇼핑백이!

 

 이거다!

 싶어 하나 샀다. 단돈 2000원. 집으로 와 택배 상자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꺼내 쇼핑백에 담았다. 아빠에게 선물을 드렸다.


 뭘 이런 걸 다 드립니다.

 엄마아빠는 문구를 읽으시곤 깔깔깔 웃으셨다. 선물 확인도 전에 네 식구가 신나게 웃었다. 아 이거 안 샀으면 아쉬운 줄도 모르고 아쉬울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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