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비 Jul 21. 2020

혼자

버스에 내려 골목으로 들어오자 새소리가 들려왔다. 누구네집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는 색이 바랬지만 집앞에 놓인 화분, 곳곳에 심은 꽃과 나무가 이 길에 활기를 더해줬다.

나는 줄곧 노래를 듣기 위해 산책이나 드라이브를 나섰다. 하지만 이곳에선 혼자더라도 이어폰을 잠시 빼둔다. 노래 대신 들려오는건 백색소음, 그 소리에 맞춰 길을 걷는다.

그리곤 혼잣말을 늘어놓는다. 누군가 혼잣말은 비사회적 언어라고 했다. 하지만 나에게 이 혼잣말은 나와 친해지는 과정 중 하나라 생각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혼잣말. 정말 하기 싫은 거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