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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rm G Jan 11. 2017

둘, UP International Center

IC.... I see ? 

이것은 방입니까, 바깥입니까?


한국에서 오자마자 우리가 필리핀에서 살아야 할 곳, International Center에 도착했다.

우리를 차로 안내해준 담당자는 웃으며 떠났고... 우리는 간단한 안내를 받은 뒤 방으로 이동했다.

 

처음모습보다 많이 정돈된 모습. 이불보를 사고 커텐이 없어 직접 천을 구매해 바느질로 커텐을 만들었다.


주변에서 방에 대한 평이 종종 있어왔지만 방을 보자마자 나와 내 친구들의 동공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정도였나?'

'International Center라며.....'

'야, 우리 어떻게 사니?' 


한탄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여기서 살아남아야 하니까 정신을 차리며 먼저 도착한 한국인 교환학생 언니, 오빠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보았다. 언니들은 친절하게 알려주고, 밥을 못 먹은 탓에 기숙사 근처의 한국식당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 식당의 이름은 맛.있.다.

개인적으로 팜유의 냄새를 잊을 수 없었다. 

냄새와 모든 것이 적응되지 않았던 터라 반 이상을 남기고 먹지를 못했다. 

시간이 없으니 나머지 물건들을 구입하러 학교 근처에 있는 SM mall North로 향했다.





생존을 위해 쇼핑몰로 향하는 길



필리핀의 대표적인 교통수단, Jeepney. 타면 탈수록 매력덩어리다.


하늘은 우리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참 맑았다. 

지프니 바깥으로 나오는 매연을 계속해서 맡으며, 한국에서 느끼지 못한 더위를 느끼며 우리는 쇼핑몰로 향하고 있었다. 



SM mall North, SM은 필리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쇼핑몰이다.


SM mall North와 Trinoma는 Quezon city에 위치한 가장 큰 쇼핑몰로 유명하다.

(앞으로 자주 언급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만큼 우리가 자주 가기 때문이다.)

나름 광역시에 거주했던 사람이라고 자부했던 내가 한순간에 작아지는 순간이었다.

수많은 상점과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수많은 먹거리들...(지금으로 말하면 스타시티 정도인 것 같다.)

밥솥을 사고, 찰진밥을 먹어야 하니 자포니카종 쌀을 사고 요목조목 함께 사용할 물건을 사기 시작했다. 

반찬은 거두절미하고 우리에겐 어머니들께서 싸주신 반찬과 소고기고추장이 있으니 그걸로 해결하자며, 

일심동체로 몰에서 당당히 나왔다.


지프니를 타며 급하게 찍은 사진들. 사람들이 모여 앉아있다.


모든 걸 마치고 하늘을 보니 이미 해는 지고, 어둑어둑해진 하늘을 넷이서 바라보았다.

필리핀이라는 곳에서 우리의 시간이, 우리의 삶이 어떻게 그려질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우리는 지프니를 타고 기숙사로 돌아가고 있었다...



다시 1년 만에 글을 씁니다.

뭔가 깊게 쓰고 싶은데, 발행한 뒤 차근차근 수정해갈까 생각 중입니다.

필리핀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친절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

매거진의 이전글 하나, 필리핀 공기는 무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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