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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이 Jul 12. 2024

분명 여름인데, 여름인 거 맞아?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싶다면,

한국은,

아~ 따뜻한 여름이다.  해변으로 갈까?

앗! 무더운 여름이다. 계곡으로 갈까?


영국은,

아우, 추운 여름이네? - 보일러 틀어놓고 집에 있고 싶어.


이른 아침,

가든에 나가 꽃들을 살펴보니

아직 꽃잎을 달고 있는 봄꽃들과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여름꽃들이 뒤섞여있다.

애기범부채도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한다.

지난달 한두 송이 피었던 수국도 이제야 만개 중이다

장미도 고운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있다.

하얀색, 노란색 칼라도 힘겹게 꽃잎을 열고 있다.

꽃들을 휴대폰 속에 담고 집으로 들어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외출하기로 했는데...,

춥고 귀찮아 맑은 날 나가기로 했다.

비가 내려 그런지 으슬거리고 춥다.

보일러까지 틀어놓고 앉아있는데,

올여름은 이쯤 해서 끝난 것 같다고 모모가 말한다.

봄도 아니고, 여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닌,

겨울 같지도 않은 이곳의 여름 날씨다.

이곳 사람들에겐 태어나면서부터 적응된 날씨라 그런지

나름 여름을 만끽(?)하고 있는 듯하다.

정말 그럴까?


무덥고 습한 한국을 떠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부디 영국을 택하시길...,

전혀 덥지 않고, 습하지 않고

서늘한 여름 여행을 즐길 수 있음을

100% 확신할 수 있느니,

다만, 여행 중 비를 만날 수 있으니 꼭 우의는 챙기시고,


우리 집 여름꽃 구경시켜 드린다는 게 쓸데없이 말이 많았어요.

무더위 건강관리 잘하시고

덥지만 행복한 여름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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