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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련 Apr 08. 2021

내 사랑 영화처럼
[6장] 싹트는 계기

6. 싹트는 계기

 

   1) 감정 확인

        1-1) "클래식
         숨겨놓은 우산에 '감정을 확인'한 여자

        1-2) 감정확인을 하는 신체기관들

        1-3) 감정 확인을 인식하지 못한 
        어리석은 말 실수     


   2) 확실한 고백

        2-1) "사랑을 놓치다
        후회 없는 명쾌한 고백을 말하다

        2-2) '사귀자외에 더 의미있는 다른 고백

        2-3) 위풍 당당한 여자의 고백     


   3) 스킵쉽 시작

        3-1) "연인
        손끝에서 시작된 아름다운 절제미

        3-2) "위대한 유산
        담백한 입맞춤

        3-3) 서로를 안으면서 느끼는 것 
        오른쪽 심장




6싹트는 계기

싹트는 계기 감정확인확실한 고백스킨쉽 시작

(클래식사랑을 놓치다연인+위대한 유산+메이킹 베이비)    

 


 위의 목차는 사귀기 전, 둘이 연인이 아니었더라면 이제부터 서서히 연인으로 다가서는 목차로 살펴볼 것이다. <1.짜릿한 첫 만남>, <2.특별한 이성>, <3.주변 인물의 도움>, <4.호감도 상승>, <5.밀고 당기는 기술>은 일련의 사랑으로 번져가는 단계라고 볼 수가 있다. 이 정도가 되었으면 서로가 애틋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일에 아직까지 4~5장의 목차에서 서로가 아니라 혼자 좋아하는 것이라면 이번 6장의 목차를 진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원더풀 라디오 (여자 DJ와 남자 PD와의 서서히 사랑의 싹)

https://www.youtube.com/watch?v=UFJpH6X9wT4 


 어쩌면 상대는 친히 예의로 대해주는 것이고, 이성이 아니라 친구로 대하는 것인데 그걸 오해하여서 이 6장으로 바로 건너뛰다가 더 멀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때 아닌 낭패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늘 4, 5장에서 오랫동안 맴 돌면 그 시간적인 타이밍을 놓치게 되어서 평생 친구로만 남을 수밖에 없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적절한 시기가 그렇담 과연 언제려나? 서툴수록 이를 잘 간파할 수 없겠지만, 의연 중에서 유독 티가 나게 잘 해주고 이에 상대 또한 호감을 계속 보인다면 6장으로 진행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서서히 사랑이 싹트는 계기를 그렇다면 어찌 알 수가 있는가? 물론 10대들은 학교에 매일 보는 삶 속에서 이를 소문으로 알 수가 있는 나이라고 하지만, 어른이 된 상태에서는 이러한 면을 찾을 수가 없다. 더 개인화 된 20대는 자기의 삶은 자기가 알아서 개척해야 하며, 10대와 달리 진지하게 사랑을 고민하고 신중히 여기어야 할 것이다. 그 중에서 3가지 요소가 그 싹을 트는 계기가 된다. 이는 영화 상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이다.     

 

연인으로 되는 터닝포인트

1) 감정 확인

2) 확실한 고백

3) 스킨쉽 시작



이 3가지가 지난 사귈 듯 말 듯한 것을 청산하고 둘만의 연인으로 다가 설 수 있는 터닝 포인트와도 같은 요소다. 익히 알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상대와 내가 어떠한 취향이며, 어떠한 상황임을 잘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영화 속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터닝 포인트. 사랑의 싹 트는 계기를 조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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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정 확인     



상대방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어렵다. 일반적으로 남자들보단 여자들이 그 표현을 하지 않기에 더 그렇다. 시대를 반영하듯이 ‘레이디 가가’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에서 [POKER FACE]라고 하지 않았는가? 마냥 웃을 만한 노래는 아닌 듯하다.      


1999년도 sbs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만남'이라는 프로그램에 이상일 박사의 '해석남녀'라는 코너에서 실시한 연구가 있다. 남녀의 호감도 표현에 관련된 소재다. 실험은 이렇다. 각각 남녀 여러 쌍들이 소개팅을 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관찰자인 남녀들이 소개팅 모습을 보고 소개팅 당사자의 호감도 표현을 맞추는 것이다.      

 보통 소개팅을 한 남자의 얼굴이나 행동으로 봐서 충분히 상대방의 대한 호감여부를 알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소개팅한 여자의 호감도는 대체적으로 알 수 없었다. 심지어 관찰자 여자 또한 소개팅 여자의 마음을 알 수가 없었던 것이 특징이었다. 그렇다. 여자의 마음은 그리 쉽게 표출되지 않아서 사랑에 참으로 feel 없이는 성공하기 힘든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기 때문이다.      


 감정표현의 남과 녀

 남 감정표현이 드러남 (표정얼굴에 써 있음)

 녀 전혀 알 수 없음 (포커페이스)     


 그렇다고 해서 남자들은 여자들의 포커페이스에 그렇다고 무너져서는 안 된다. 또한 여자들도 이제는 포커페이스를 보내선 아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지금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나와 상대의  감정의 확인이 필요하다. 이 확인은 대체적으로 말로 한다. 언어로써는 워낙에 거짓과 가식이 많은 세상이기에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행동은 다르다. 그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추후 상대가 그 감정을 확인하는 순간. 그 어떠한 사랑의 메시지를 받는 것보다 짜릿할 것이다.      


 어쩌면 상대가 직접적으로 대한 것보다 제 3자가 숨겨 놓은 행동을 발견했을 때. 그 상대의 진심어린 속마음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특히나 즉흥적으로 내 뱉는 말보다는 때론, 그 말을 적은 편지가 적힌 글이 더 좋다. 이는 감정 전달이 좋은 것은 그 안의 오랫동안 상대를 향한 진심이 담겨진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상대에게 잘 보이려는 가식적인 사랑 표현이 아니라 마음 속 있는 그대로 표현을 행동으로 옮기는 게 더 믿음직 스러운 것이다. 그 오묘한 매력. 영화 속에서는 남녀 두 주인공이 서로 애틋한 씨앗을 심어서 상대에게 전하게 되는데 실제로 이러한 상황의 메시지가 어떠한 사례가 있는지 봐야 할 것이다. 영화 클래식에서는 사랑의 말보다는 행동과 함께 보여줬기에 언어 이상의 '사랑해' 표현을 승화한 느낌이 물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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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클래식 (2003) - 숨겨놓은 우산에 '감정을 확인'한 여자



* 클래식 (손예진에게 함께 도서관까지 비맞으면서 가자는 조인성)
https://www.youtube.com/watch?v=5ysdHjaeGGU


우리나라 역대 영화사 이렇게 로맨틱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잘 만든 영화가 있었을까? 할 정도로 세심하게 만들었다. 특히나 70년대에 사는 부모 세대의 이야기와 2000년대에 사는 현세대의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한 데 모았다. 그 안에서 재미나고 감동적인 상황을 연출하여 보여주기 때문에 더 이색적이고 아련하다. 지혜(손예진)는 자신의 어머니가 쓴 다이어리를 보면서 예전 70년대의 사랑을 배우게 되고 2000년대에 자신이 짝 사랑하던 상민(조인성)에게 그러한 사랑을 보이고자 고대하고 있는 순수함이 가득한 여대생이다.    

 

 둘이 싹트는 계기를 하려해도 지혜의 친구 말광냥이 수경이 늘 방해를 했다. 그래서 지혜는 오해를 했다. 성민과 수경이 사이에서 자신이 끼어들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다. 그러면서 늘상 마음 속에서는 어머니의 다이어리를 보며 상민과 그러한 사랑을 하기를 원했다. 그녀는 그러한 마음 과연 상민이 알까 두려웠다. 왜냐하면 성민은 이미 수경이랑 잘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은 이미 같은 연극 동아리로 호흡을 맞추기에 더 가까워 보였다. 지혜는 그냥 둘 사이의 들러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귈 수 없지만 좋아하는 존재의 지혜. 그런 지혜와 성민이니 가깝게 된 계기가 있었다. 바로 비오는 캠퍼스의 풍경이다. 갑작스레 오는 비에 우산이 없어서 지혜는 나무 밑에서 쉬었다. 도서관으로 가려던 그녀는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일까? 저만치 한 남학생이 뛰어오는 것이다. 바로 상민이다. 그가 오자 지혜가 피하려자 나무 뒤에 숨으려 했으나 상민이 지혜를 알아 본 것이다. 지혜는 너무나 당황해서 자신이 들고 있던 악기를 두고 떠날 뻔 했다.       



 상민이 자신의 자켓을 벗어서 우산삼아 함께 도서관까지 가자고 했고, 지혜의 답변도 듣기도 전에 상민은 남자답게 리드했다. 바로 지혜 곁으로 다가서서 긴박하게 자켓을 씌우며 달렸다. 지혜는 우산 없이 이러는 게 결코 창피하지 않았고 오히려 기뻤다. 자신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다가선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도 자신이 원하던 사람이 왔기 때문이다. 오히려 도서관이 멀게 느껴진 거리가 비오는 오늘은 가깝게 느낀 지혜다. 수많은 비를 피해서 오고가는 사람들. 그 사이로 한 청춘 남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산을 쓰면서 도서관에 오게 된 것이다. 영화에서는 이 한 폭의 캠퍼스를 '자전거 탄 풍경 -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라는 OST와 함께 그려내고 있다. 그렇게 싹을 심었고 지혜는 훗날 상민이가 자신에게 온 것이 우연이 아님을 알게 된 것이다.      



 다음에 지혜가 매점에 있다가 또 다시 갑자기 비가 온 것이다. 우산이 없어서 망설이고 있는데 매점언니는 예전에 상민이 두고 간 우산이 있다고 한 것이다. 매점언니는 상민이가 준 것인지 안다. 그저께 비가 오는 그날 얘기를 해준다. 상민이가 커피를 마시다가 오늘은 우산이 필요 없고 비를 맞겠다고 한 것이다. 매점언니는 이해를 못하지만 이 말을 들은 지혜는 알게 된 것이다.      



 바로 상민이는 비 피해서 어쩔 줄 모르는 지혜를 본 것이다. 지혜도 상민의 입장이 되어 매점에서 보니 그 나무가 뻔히 보이는 각도임을 알 수 있었다. 우산을 두고 간 상민. 왜 그럴까? 바로 지혜와 같은 마음. 서로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지혜와 함께 있고 싶기에 두고 간 것이다. 그 우산은 특별한 우산이다. 그리고 지혜 또한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란 곡이 다시 나오고 홀로 상민을 찾아 달린다.      


 그렇게 다시 비가 오는 날. 지혜는 상민의 우산을 쓰지 않고 묶인 채로 황급히 연극실로 향한다. 그리고 그 우산을 주인인 상민에게 건내 주었다. 비오는 데 왜 우산을 쓰지 않았냐는 상민의 말에 사랑을 이미 확신한 지혜는 영화 속 명대사를 외친다. 이 말 한마디가 둘 사이를 돈독하게 만들게 된 계기다.      


  

"우산 있는데.. 비를 맞는 사람이 어디... 저 하나 뿐이에요?"          


그 기뻐하며 뒤돌아서 가는데 상민은 고백을 한다.     

 

"가지마! 다 알고 있잖아. 내 마음. 이젠 다 알아버렸잖아"     


그렇게 둘은 그 계기로 싹이 트게 된 것이다. 행동으로 감정의 표현도 있지만 무엇보다 결정을 짓는 것은 말이다. 앞써 말하듯이 무조건적인 말이 아니라 이렇게 행동과 말이 복합적으로 이뤄야 정확한 커뮤니케이션 전달을 할 수가 있다. 그날 상민이 우산을 두고 지혜로 갔던 것. 그리고 하늘이 도왔을까? 매점언니가 무심코 던진 그 말. 이러한 조합이 이 둘의 사랑을 엮게 된 것이다.     



감정을 보여주는 방법

1) 말로만 표현 -> 상대에게 진심을 단순히 입으로 전하기 -> 믿음이 가기 어려움

2) 행동표현 -> 상대에게 진심을 보여 호감이 감 -> 말로도 표현 -> 믿음이 감   

  

 만일 이 얘기가 사실이 아닌 허구인데도 어쩌면 영화에서는 하나, 하나 섬세히 놓치지 않고 잘 만든 것에 대해서 놀라울 정도다. 어떻게 대사 하나하나가 로멘스일까? 할 정도로 보는 이로 하여금 부러워서 주인공이 되고 자 녹아버리게 만든 풍경이다. 클래식의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감정이 싹트는 계기를 몰래 상민이 심은 것과 2일 뒤에 지혜가 이 마음을 알아낸 것이 오묘한 느낌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직접적이고 순간적이며 진심인지 아닌지 조차 모를 정도로 가벼워 보이기 쉽다. 마치 안 사귀면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 별 노력과 고생 없이 똑같은 패턴으로 할 것만 같다. 하지만 영화 '클래식'에서는 그렇게 다루고 있지 않다. 어찌 사랑이라는 표현을 저렇게 짧은 몇 마디로 할 수가 있을까? 그것도 특이하지도 않고 남들이 다 하듯이 평이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감독과 작가는 이미 좋아함, 설레임 그 이상의 애절한 사랑을 두드리고 있다. 바로 비오는 날. 우산을 버리면서 다가선 그의 조심한 행동이 마음을 담아 표현하고 있다.   

   

 사랑은 이러한 것이다. 말로 번지르르한 게 아니라 조심스레 오묘하면서 알 듯 말 듯한 것이다. 왠지 건드리면 터질 듯 하고 그렇다고 해서 놓아두면 하늘로 붕 솟아 오를 것만 같은 풍선과 같은 마음이다. 함부로 단정지을 수도 없고 당사자 자신조차 숨길 수 없는 감정이다. 그 감정을 쉽게 설파하거나 가볍게 말로 표현을 한다면 그 싹이 이미 결실자체가 부실하게 될 것이다. 오래 심고 보살피고 참고 인내해야 그 씨앗의 결실의 맺히기 마련이다. 급하게 말로 할 것도 상대에게 몸으로 표현하면서도 여러번 보여주고 그렇다고 무작정 연락해서도 안 된다. 적당한 타이밍과 선에서 보여주고 상대도 그에 따라서 호감이 가려던 찰나에 입으로 확답을 보이는 것이 좋은 예다.      


* 클래식 (영화 속 손예진이 조인성의 마음 깨닳게 된 계기)

https://www.youtube.com/watch?v=hK0QoADNTkY

영화 '클래식' 명장면 - 손예진이 조인성에게 비맞으면서 우산 전해주는 장면 (자전거탄풍경 - 너에게 난 나에게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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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감정 확인을 하는 신체기관들     


 감정을 듣는 것보다는 감정을 상대가 알아채서 확인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사랑은 언어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으로 알아채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전 가수 '5Tion'의 'More than word'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었다.      



 이에 또한, 일찍이 노자(老子) 선생도 같은 의미를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바로 노자의 도덕경(道德經) 1장에서는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想道)'라고 적혀져 있다.  즉, 도를 도라고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도가 아니라고 이야기 했다. 이는 무슨 뜻이랴? 감히 사랑이라는 위대한 감정을 아무 생각없이 그저 습관화 되어서      


"자기야~ 사랑해"      


라고 하는 이가 있을 것이다. 어찌 그 위대하고 세상의 이치와 섭리가 깃든 에너지원을 단편적으로 그 의미로 몇 초도 안 되서 감히 표현할 수 있을까? 이 표현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물론 때에 맞춰서 해야 할 상황이 있지만, 너무 이러한 표현이 남발이 되는 것은 진심이 아니라 가식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은 혀로 하는 '사탕발림'이 결단코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은 살면서 숱한 대화를 한다. 그게 머리에서 오랫동안 작용해서 이성적으로 하는 말도 있고, 혹은 정서적인 감동이나 감수성으로 하는 말이 있고, 그냥 일반적인 생각 없이 나오는 혀로 말하는 경우고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말로 하는 것은 너무 난잡할 정도이기에 그 속에서 뼈에 사무치는 명언이 다소 사라지는 시점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우리는 살면서 인간관계를 너무 대화로만 풀어서 해결하려는 것이 있다. 정보화 사회 문자 혹은 전화 또한 이메일이나 방명록이 그렇다. 하지만 진정한 표현은 아마도 느낌과 진정성이 아닐까? 대화의 깊이를 따진다면 입으로 하는 것은 1차원적인 것이다. 대화에 따른 신체기관의 깊이 수준은 아래와 같다. 여기서 대화란 단순히 '혀'의 기관만이 작동되지 않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대화의 단계에 따른 신체기관 (깊이 수준 순)

1) 혀 -> 2) 귀 -> 3) 눈 -> 4) 행동 -> 5) 마음 -> 6) 영혼     


 대화를 단순이 혀와 혀로 하는 게 아니다. 이는 통상적인 인사치례와 다름이 없다. 또한, 자신의 할 말을 수두룩하게 하는 것이다. 상대방 배려보다는 우선,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데 그저 급급한 것이다. 보통 이 혀로만 대화하는 것은 상대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상암 mbc몰 옆 조형물


 이보다 좀 더 마음을 열어 배려하는 것이 바로 귀다. 귀로 대화한다는 거 자체가 이상하게 여길 수 있겠지만, 이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보다 상대방의 뜻을 귀담아 듣고자 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는 자신의 의견보다는 상대방의 의견을 더 존중히 하려는 취지가 있기도 하다. 아는 사람은 들을 줄 알기에 귀로 하기 마련이다. 특히 귀로는 그 사람의 목소리에 어떠한 감정이 실려 있는 지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상대방과의 혀로 정보체계를 넘어서 그 이상의 목소리에 감정신호까지 파악이 가능하다.   

    

 또한 그 이상은 눈으로 말을 하는 것이다. 어찌 말이 눈으로 하는 것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나 사람이 말을 통하지 않는 애완동물과는 눈으로 그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인물로 호주의 동물과 눈으로 대화를 한다는 심리치료사가 있다. 그녀는 동물과 눈을 마주대하면서 눈으로 자신의 감정을 보낸다고 한다. 그렇다. 눈으로는 그 사람의 표정까지 읽을 수가 있다. 그래서 혀로는 단순한 정보체계와 귀로는 그 사람의 표현하려는 감정신호의 목소리가 있지만 그 이상의 숨겨진 표정으로 보면서 그 안의 뜻을 더 헤아릴 수가 있다. 특히나 좋아하는 사랑을 조금씩 전하려는 이들끼리는 그 짜릿한 눈빛으로 알 수가 있다.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그윽이 쳐다보는 눈빛에서는 다른 이와 다른 무엇의 따스함이 발사가 되기 때문이다. 이 눈빛으로 대화하는 경우는 말로 하지 않아야 할 때, 간간히 나타난다. 특히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의 대한 다른 표현이며, 시끄럽고 거리가 멀기에 대화하는 또 다른 기관이다. 눈! 그 마음을 조금 헤아릴 수 있는 창이기도 하다.   

    

 그 보다 더 높은 것은 역시 행동이다. 눈보다 행동이 더 그 뜻을 헤아리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스킨쉽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며 위험한 상황에 몸으로 막으려는 행동도 여기서 보일 것이다. 그리고 좋아않는다면 하품을 한다거나 시계를 보거나 딴청을 피게 되겠지만, 좋아한다면 다른 표현이 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너무나 행동에만 치우쳐서 스킨쉽만 바란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는 사랑의 목적성이 아니라 개인의 쾌락만족성에 지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상대방도 충분히 자신을 정서적 인격체가 아니라 유희적인 수단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적어도 '혀 -> 귀 -> 눈'으로 대화를 한 뒤에 행동으로 표현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보다 더 대화의 깊이가 있는 것은 당연히 마음이다. 행동과 마음은 천지 차이다. 혀, 귀, 눈, 행동으로는 모든 메시지는 그 정보의 전달을 속일 수가 있지만, 마음은 다르다. 물론 마음의 창이 눈이나 행동으로 읽혀지는 경우가 많으나 이를 익숙하게 훈련으로 하면 충분히 눈과 행동으로도 속일 수가 있다. 마음으로 대화를 한다는 것은 다른 기관과 다르게 그 뿌리가 심장에서 느껴져 뿜어져 나오는 것이다. 그 마음이 혀, 귀, 눈, 행동으로 전해서 오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 쉼쉬는 동안 모든 정서적, 심리적인 깊은 내면이 있는 곳. 바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 마음은 사람 뿐 아니라 동물에서도 그 뜻을 헤아릴 수가 있다. 대체적으로 친한 친구와 부모, 가족 간의 대화가 여기까지 다다르게 될 것이다. 그 이상의 대화는 거의 없다. 삶의 있어서 최고점이 이 마음으로 하는 대화다.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혀와 귀 없이 아니 더 나아가 눈을 굳이 쳐다보지 않아도 그의 행동이 달라져도 그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제 아무리 식구 하나가 식물인간이 되어도 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것이 마음이다. 그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상당히 인간으로써 고귀한 의사소통이다.       


 마음보다 더 한 단계. 그리고 최대치가 바로 영혼의 대화다. 그래서 '소울메이트'라는 단어가 생긴 것이다. 사랑의 표현을 영혼으로는 못할망정 눈이나 행동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영혼과 마음의 차이는 구분하기가 어렵고 어떤 면에서는 비슷한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은 심장에서 울리는 심금이라면 영혼은 그 이상의 혼의 떨림이다. 이는 동물에서 나타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동물은 육체와 감정과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영혼이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대화는 사람과 사람이 아니라 사람과 신의 대화를 영혼의 대화라고 할 수 있다. 사람과 사람간의 마음까지 대화가 되지만 영혼까지 대화가 되려면 서로 기도를 통해서 얻어지는 초월적인 부분인 셈이다. 이는 종교적인 부분까지 이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영화 '클래식'에서는 손예진이 어떻게 조인성의 반응을 알아 챈 것일까? 바로 '행동'이다. 그의 행동으로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다시금 확인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말로 한 것이다. 여기서 말은 남자의 '혀'와 여자의 '귀'가 작동을 했지만 그 와중에도 그들의 표정이라 던지 감정의 떨리는 목소리. 그리고 무엇보다 둘 만의 그윽히 바라보는 '눈' 이 모든 것 신체기관이 다 같이 작용됨을 알아야 할 것이다. 사랑을 하면 알 것이다. 상대가 나에게 대하는 태도가 일반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그게 목소리나 눈빛이나 경청의 자세나 나와의 대화하는 거리, 걷는 거리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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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감정 확인을 인식하지 못한 어리석은 말 실수     


 서로간의 감정으로 사랑을 알 수가 있고, 이 계기로 인해서 두 사이의 터닝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표현도 때로는 숨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또한 때에 따라서 시간 차에 맞춰서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급하게 표현하면 더 멀어질 수도 있고, 또 너무 오랫동안 움켜잡으며 가슴만 졸이다가 상대가 식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어쩌면 시간 차 공격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도 나도 그리고 그 상대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이 시간차의 공격을 잘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언제 어떠한 상황에 맞서 적재적소하게 등장해야 하는 지. 이것을  알면 알수록 더 효과적으로 작용이 될 수 있다. 대체적으로 공동체 안에서 상대와 나를 잘 아는 이들이 도와준다면 좀 더 수월하다. 예를 들어서 00남자가 xx여자를 좋아하는데 주변에서 시키지도 않는데,


"00남자는 참 좋은 사람이야. 참 xx는 아직 짝이 없나? 둘이 꽤 잘 어울려 보여!"     


혹은      


"내가 볼 때는 00가 당신(xx)을 마음에 두고 있는 듯 한데.. 어때 당신은?"     


하면서 아름다운 조연들이 추임새를 놓을 것이다. 이는 '4장 주변인의 도움'에서 등장했기에 다시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는 나와 그녀 사이에 도와주려는 주변인들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근데 현실에서는 오히려 도와주지 못할 바에 방해하는 이들도 있고, 오해를 살만하게 해서 더 깨뜨려하는 이가 있을 수 있다. 차라리 남녀 두 사이에 아무도 모르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는 게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남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그 상대를 진정으로 좋아한다면 그의 말을 들어야 할 것이다. 사랑은 주변 조연들이 대신해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도움은 줄 수 있지만, 제 아무리 친한 선생님이 자신을 대신하여 시험을 치는 것은 학생의 실력을 늘지 않는다. 물론 그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기도 하다.      


 사랑은 자신이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주변의 도움과 방해를 잘 따져야 할 것이며, 중요한 것은 그 대상자가 자신이 주체임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상대의 사랑에 대한 감정 확인하는 실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즉,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 지 혹은 그냥 일적으로 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남녀가 아니라 그저 인간적으로 친해지려고 하는지, 어쩔 수 없이 좋아하는 데 표면적으로 싫은 척 하는 지, 이를 잘 분간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 상황에 좋아하는 말을 해야 할 때가 아니기에 다른 방법으로 알아야 할 것이다. 괜스레 이야기하다가 될 것도 안 되기 때문이다. 우선 친해져야 하는데 그 인간관계로 지내는 그 자체적으로 상대가 싫어하는 지 아닌지를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내면서 여러 가지 사건의 단서로 친구에서 애인으로 갈 수 있는 지 없는 지도 잘 컨트롤 해야 할 것이다. 괜한 착각으로 친한 친구조차 되지 못해서 나중에 정작 애인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 찾고 싶지 않는 사람으로 전락되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랑은 꼭 그 대상만이 아니기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 꼭 배워야 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상대의 마음을 감히 심리학적으로 분석해서 연구하여 캐 내는 것은 어찌 보면 사랑이 아니라 연구조사처럼 느끼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눈치에서 더 나아가 세상살이에 필요한 에티켓이기도 하다. 사람이 싫어하는 감정을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상황이나 표정으로 간파해야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감정 확인을 하면서 상대를  연구하다보면, 어느 새  뿐 아니라 나의 말투나 목소리. 그리고 내가 경청하는 것과 눈빛 그리고 나의 행동에는 타인에게 어떻게 비추어지는 알게 된다. 습관으로 해온 대화의 방법이나 행동을 그저 남이 이해해주기 바라는 게 아니라 고쳐 나아가야 할 것이다. 필자 또한 이 부분에서 사람들이 왜 나를 몰라주는 지 늘 고민했는데, 내가 고치면 그러한 고민거리가 없기에 쉬웠다. 긴급한 상황이나 절박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문화에 따른 예의적인 태도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것이 곧 이미지이고 사랑을 하는데 필요로 한 요소이다. 사실, 이미지가 나쁘면 사랑에 있어서 불리한 게 많기 때문이다.        


* ''감정 확인'이 필요한 이유

1)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없으니 -> 스스로 해결해야 함 (사랑의 주체이기에)  

2) 섣불리 대놓고 물어보면 멀어질 상황이라 -> 서서히 감정 확인으로 반응 확인

3) 지금은 비록 실패한다고 하여도 -> 다음 사랑을 위해서 미리 배워야 하는 것

4) 상대의 감정 확인을 연구하다가 -> 내가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 지도 깨닳음      


 이러한 정황들을 봐서라도 '감정 확인'은 매우 중요하며 필요한 단계다. 그저 눈치 나 매너 이상으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우선 말로는 어느 정도 끊김 없이 유유히 흐르는지 알아야 할 것이며, 귀로는 딴청을 피다가 잘 못 듣는 경우가 많다 던지 혹은 행동으로는 봤을 때는 자신과 거리를 두고 얘기를 한다 던지 눈으로 잘 쳐다보지 않는다거나 등등의 단서를 잘 알아야 할 것이다. 물론 그 속에서 많은 오해와 판단으로 얼룩지어서 실패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확인'는 무드 있고 매너 있는 사람이 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절차다. 학교 교과목에 나오지 않지만 작은 예로 종이컵에 따라 부은 커피를 줘도 그냥 손으로 주는 것과 쟁반을 바쳐서 주는 것은 감동이 다르며, 상대가 나를 어떻게 여기는 지 알아갈 수 있는 단서이다.      


 또한, 괜스레 이런 얘기를 해서는 안된다. 상대방을 떠 볼려고 00가 참 좋다, 그녀가 사랑스럽다. 라고 이야기 하면 질투심을 유발할 수 있으나 그로 인해서 토라져서 될 것도 안 될 때가 있다. 즉, 상대방의 감정확인을 제대로 알고 소재를 제대로 꺼내야 한다.      


 제 3자의 평가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1) 질투심 유발 -> 호감의 금이 감  

  2) 제 3자 칭찬 -> 당사자와 비교 의식이 됨

  3) 예전 애인 평가 -> 언젠가 당사자도 저 평가 대상으로 여김     


 특히 썸씽이 되어 잘 되려는 찰나의 제 3의 이성의 비교 및 칭찬 조차가 오히려 독이 될 수가 있다. 은근히 제 3자의 칭찬이 당사자의 비교로 오해하여 될려다가 만 커플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의 연인에 대한 평가 및 이간질도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추후 당사자의 평가도 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냥, 아무런 비교 없이 영화 속 내용의 아름다운 얘기를 빗대어서 맞추지 않는 한. 제 3자의 얘깃거리를 꺼내지 않는 게 좋다. 아직은 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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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확실한 고백     


 감정 확인도 꽤 중요한 사랑표현 방식이지만, 때로는 긴가민가한 적이 많을 것이다. 오해의 소지가 너무 많아서 혹은 진실로 좋아하는 데 때로는 숨겼어야 할 상황도 더러 있기 마련이다. 그 속에서도 연애의 터닝 포인트를 가져다 줄 말 한마디는 아주 중요한 대사다. 마치 영화 속에서 명대사가 오랫동안 기억이 되어 관객들에게 여운이 되듯이 사랑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던지는 말 한마디로 인해서 많이 달라지게된다. 그 말 한마디로 인해서 때로는 연인이 될 수도 있으며, 때로는 정말 소식을 끊고 남이 될 수도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확실한 고백은 언제 하는 게 좋은가? 아무래도 대중 때가 없지만 무엇보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어느 정도 물어 익어가면서 약간의 감정 확인이 될 법할 때 해야 한다. 그렇기에 상대에게 이야기 했을 때도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기에 반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너무나 갑작스레 이야기를 한다면 당혹 그 자체를 가지게 될 것이다.      


 사랑의 고백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대부분이 이에 고민을 하다가 자신의 머릿속에서 장소와 날은 잡아서 전략적으로 준비하려 한다. 하지만 꾸밈없이 상대가 어떻게 반응을 하냐에 거기에 맞추어서 대응하는 게 더 의미가 있다. 이는 늘 한결 같이 자신을 그렇게 여기어주고 있음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사랑 고백'의 3가지 논점      

1) '전략적 멘트'보단 '상황 속 대응'

   때와 장소에 안 맞는 짜 놓은 멘트(X)

   상황에 맞는 자연스런 대응(O)      

2) '사귀자'보단 '좋아해'가 낫다

    사귀자라는 계약조건의 느낌(X)

    좋아하는 마음을 나누는 것 (O)     

3) 고백은 무조건 남자가 아니라도 좋다

    남자쪽이 무조건 고백을 해야 한다는 것(X)

    남녀 떠나서 여자들도 당당하게 하는 고백(O)      


이렇게 고백의 대한 3가지 쟁점을 염두 하여야 할 것이다. 위의 배경지식이 없으면 골머리를 쓸 것이다. 사랑으로 번질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흐지부지 될 지에 대해서 잘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영화 속에서는 이러한 점을 어떻게 표현을 하고 있는지 바라보도록 하자. 우선 감동적인 표현으로 이 영화의 고백 장면이 가장 관객들이 좋아하는 씬으로 뽑았다. 그 영화 '사랑을 놓치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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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사랑을 놓치다 (2006) - 후회없는 명쾌한 고백을 말하다



 영화는 그리 성공하지 않았지만 이 잔잔함 속에서 물씬 사랑의 진면모가 가득히 담겨져 마치 현실 속 이야기를 담아 놓은 듯한 내용이다. 영화 속에서는 '둘이 사랑을 놓치다' 로 인해서 더 사이가 깊어졌고 이 계기로 인해서 두 사람은 실제로 결혼의 골인한 작품이기도 하다. 물론 그 두 주인공은 그 전에 '광복절 특사'에서 이미 호흡을 맞췄던 사이이다.      


 영화의 내용은 그들의 대학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우재(설경구)와 연수(송윤아)와 대학교 같은 친구이다. 우재가 사귀는 여성에게 다짜고짜 이별통보를 받아서 그만 군대로 가게 된 것이다. 이에 연수가 용기를 내서 우재 면회식에 왔지만 밤에 차가 끊기기를 바라며 하룻밤을 같이 지낼 연수의 마음을 눈치 없는 우재는 무심히 그녀를 보낸다. 두 사랑이 그렇게 흐르고 다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소개할 사랑고백은 두 주인공 이야기가 아니다. 마치 뒤 늦게 나타난 왕자를 보고 백설공주가 맘에 들어서 결혼하려는 찰나에 일곱 번째 난장이 마음으로 고백을 하는 듯 느낌을 준다. 연수의  주변에 사는 동네 청년 상식(이기우)이 그 주인공이다.      


 송윤아의 어머니가 돌아가자 그것을 묵묵히 장례를 도우며 챙겨주는 청년에게 고마워했다. 그런 그에게 그녀는 이렇게 말을 건냈다.      


"고마워요. 늘 잘 해줘서..."     


이런 상식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 지 그렇게 무심한 말을 했다. 너무나 좋아해서일까? 반쯤 화를 내면서 그는 이 말 한마디 하고 사라진다. 관객들이 이 영화 속에서 가장 감동받은 장면이자 영화 속 명대사다.      


"잘해주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겁니다"     



그리고 슬그머니 자리를 떠난다. 이런 말을 듣는 연수는 표정은 조금 놀라웠다. 왜 눈치를 그간 채지 못했을까? 왜 남자들이 여자를 잘해주겠는가? 그거야 바로 좋아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좀 어린 여성들의 오해 중 하나가 남자가 그냥 여자라서 잘해주는 것으로 보는데 실상 그렇지 않다. 관심이 없고서야 그렇게 잘 대해주는 것은 예의치고 너무 예의스러운 면이다. 여자에게 무드로 넉다운을 시키기 위해서 서서히 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그걸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이렇게 바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버버벅 거려서는 안 된다. 또한, 자기가 준비해 놓은 멘트를 날려서도 안 된다. 그렇게 되면 현재의 상황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을 졸여서 사랑을 놓쳐서도 안 된다. 영화 속에서 다른 조연의 명 대사가 또 있다. 두식의 대사이다.      


"이거다 싶으면 잡는거야. 놓치고나서 후회하지 마라"


* 사랑을 놓치다 

https://www.youtube.com/watch?v=EOkDBP1c_ak



 그렇다. 투수가 던진 공을 볼이 될 바에 후회없이 스윙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물론 이 쟁점이 '이거다 싶으면(어느 정도 친해서 서로간의 감정이 물어 익어갈 쯔음)'이라는 것을 꼭 잊어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아시아인 성격상 여자보다는 남자가 먼저 고백을 하는 것이 마땅한 에티켓이다. 그러한 용기가 필요하고 거기에 부합된 멋진 대사가 필요로 한다.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어느 정도의 몇 마디를 머리 속에서 인지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전략적으로 꾸며서도 되지 않는다. 이에 혹시나 버림받을까봐 걱정해서도 안 된다. 사랑은 때로는 기회에 따른 용기가 필요하다. 필자 역시 이 점을 많이 경험해보면서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설마, 이와 어쩌면 상대 여자도 이에 대해서 어떠한 말이 나올 지 기다리는 경우가 있는가? 남자의 성격마다 다르지만 때로는 여자가 먼저 고백을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이 부분은 '2-3)여자의 고백'에서 더 다루어 보도록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남자든, 여자든 서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이는 사랑 앞에서 어찌 약소한 자존심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 만일 격 떨어지게 어찌 그렇냐 라고 여기는 사람은 아직 자존심보다 약한 사랑을 하는 것이다. 사랑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래서 누가 먼저 하는 것보다는 언제 하는 지가 중요하다. 특히나 감정 확인이 애매할수록 명쾌한 도장처럼 고백을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두 연애사의 결정적인 계기이자 서로 간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도 있는 계기이기도 하다.     

 

사랑의 고백의 의미

감정 확인이 애매한 상황 -> 명쾌한 감정 확인도장 -> 연애의 터닝 포인트


 만일 그 거절감을 알고 있기에 함부로 다가서지 못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사랑 앞에서는 자존심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해서 헤프게 쉽게 고백을 해서도 안 된다. 물론 자연스러운 상황을 알아봐야 할 것이고, 서로가 서로를 잘 알며 친하며 신뢰해야 하는 수준까지 왔고, 서로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확인했다면 이와 같이 고백을 하는 것은 마땅하다. 사랑의 창피함이란 고백을 해서 상처받을까봐 걱정을 한다면 아직 사랑할 자격에서 결여된 것이다. 훗날 알게 되겠지만 사랑은 고백하지 못해서 지나친 게 더 창피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진짜 사랑의 창피함이란?

  고백을 해서 상처 받는 게 창피(X)

  고백을 하지 못하고 지나친 게 창피(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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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사귀자외에 더 의미 있는 다른 고백  


 단, 고백하기 전에 말을 좀 삼가 해야 할 것이다. 진지한 상황에서 전해야 진심으로 받아질 것이다. 고백 전에 농담반 진담반 재미난 이야기가 한창인데 고백을 해 버리면 상황에 맞지 않는다. 그리고 고기를 먹거나 식당에 음식을 먹는데 갑자기 무드 없이 고백을 하는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보통 데이트 후 여자의 집을 바래다 줄 때, 둘 중 하나가 하기 마련이며. 공원에서 앉아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며 때로는 이벤트적으로 편지나 확성기, 라디오 사연을 통해서도 할 수 있다. 그거야 하기 나름이다. 하지만 요즘 10대들을 너무 고백하는 방식이 균일화 되어서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대체적으로 이렇게 고백한다.      


"나랑 사귀자"   

  

 이것은 마치 규율 속의 약속처럼 보인다. 가슴 아플 정도로 통상적이다. 이 계약을 받아내지 않는다면 난 다른 계약상대를 향해 알아볼 것이다. 시간을 줄테니 나와 계약함을 생각해라. 이러한 뜻으로 보일 수도 있다. 우선 사귀자는 의미는 서로 애인. 애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리다면 이성친구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인데, 제 아무리 10대라고 해도 이렇게 시작을 한다면 왠지 짐심어린 사랑을 하는 게 아니라 형식적인 연애를 하는 사이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10대가 아니라 20대도 이러한 말을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상대를 위한 사랑이 아니라 자기의 만족을 위한 연애를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사귀자는 것과 좋아한다는 말의 차이

사귀자고 하는 것 => 고백보다는 상호 계약적인 느낌

좋아한다고 말 하는 것 => 헌신+진실성이 담긴 느낌      


이제는 좀 바뀌어야 되지 않는다. 어찌 고백하는 말이 다 같을 수가 있을까? 어떤이는 이에 '사귀자'라는 말이 투박해선지 다른 말이 없는지 지식검색에 묻는 학생도 있었다.      


필자가 잘 아는 선배는 한 후배를 사랑했다. 그래서 몇날 며칠을 어떻게 고백을 할 지 고민을 하다가 어디서 좋은 말을 찾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명대사를 나지막히 쳤는데 여자가 눈물을 흘리며 받아줬다고 한다. 그의 말은 이러했다.      


"나보다 너를 더 생각할게."      

    

 솔직히 제 3자가 들으면 오글거리만, 실제로 단둘이서 당사자가 들으면 멋진 표현이며, 감동적인 멘트다. 이 얼마나 멋진 대사인지 아직도 생생하다. 필자가 당시 20살이라서 그런지 더 멋지게 들렸다. 이건 계약조건의 형식성을 넘은 진실 된 말이 아닐까? 어떻게 이런말이 나왔는지 모르지만 전략적으로 계산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말이 나오기까지도 자신도 엄청 힘들었다고 이야기 한다. 중요한 것은 그 당시 그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사귀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만큼 매우 인상 깊은 대사를 친 것이다. 적어도 두 남녀가 인생의 로맨틱 영화의 주인공이라면 그 말로 절정에 다다르게 된 계기가 아닐까?     


이에 뒤질세라, 이 명대사가 대학교에서 여러 유행을 했다. 약간 뒤쳐진 상황 속에서 다른 남자 후배가 '나보다 너를 더 생각해볼게'라고 곧이곧대로 하다가 낭패를 본 사례도 있다. 왜냐하면 그 상대 여후배도 이 내용을 뻔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디서 표절 하냐고 우스게 소리로 했을 뿐더러 나를 그렇게 쉽게 생각 하냐면서 두 사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남자는 그 대사를 잘못 쳤다면서 후회하지만 글쎄, 꼭 대사만은 아닌 듯하다.      


 여하튼, 그렇게 됨으로써 보다 다른 사랑의 고백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20대가 되어서 10대처럼 사귀자고 하는 것은 굉장히 유치하게 여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와 내 친구는 이에 몇 마디의 후보 문구를 생각하면서 공유했다. 하지만 딱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내 친구는 전략과 무관하게 가슴 속에서 시켜서 나온 말이 있다고 한다. 물론 이로 하여금 두 남녀의 사이가 다소 애매하게 되었지만, 오히려 고백해서 잘 되었다고 한다. 비록 사귀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내 친구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되어서 도리어 고맙다면 안아준 대사다.       


 내 친구 역시 비록 고백을 했지만 상대가 거절했어도 그 상대가 평생 기억될만한 고백이라고 했다. 고맙게 고백 후 안아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친구의 평상시 모습과 다른 강한 리드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내 친구는 조용한 성품인데 그날 그녀의 방에서 함께 각자 학과 공부를 하다가 그만 내 친구가 리드한 것이다. 소리 소문없이 기습 키스를 한 것이다. 그녀가 놀라서 내 친구를 밀쳤다. 하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게 내 친구는 명대사를 날렸다. 이 때에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자신도 이런 대사가 나올 줄은 몰랐다고 추후에 뿌듯함을 느끼곤 했다. 그 기습 키스 후 그의 대사는 이러했다.       


"이 건 내 머리로 조종하는 게 아니라 심장이 시켜서 하는거야~!"     


 이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올 수가 있을까? 게다가 얼마나 멋진 고백이랴? 자신의 기습 키스를 합당화 시킬 수 있는 말이자 진심이 담긴 대사다. 그래서 감동을 받았는지 물론 친구사이로 지내자고 하지만 그녀가 포옥 안아주었다고 한다. 내 친구는 눈물을 흘렸지만 다짐했다. 이 명대사. 다음에 꼭 써먹어서 성공시키겠다고. 그렇게 사랑을 고백하니 많은 시련과 아픔으로 인해서 배우게 되는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그로 인해서 훌쩍 커버리게 된 것이다.      


 남과 다른 고백의 언어를 준비하고 시도하기를 권한다. 그럼으로 인해서 내 친구처럼 소심한 남자도 대담하게 변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내 친구는 얼마나 많은 고민의 고민을 하여 생각했고, 나름 준비를 했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진짜 심장이 시켰기에 그러한 행동을 하고 말을 한 것이다. 이 두 고백은 영화로 제작되어도 길이 남고도 남을 명대사가 될 것이다.      



이는 나름대로 색다른 방법으로 연인이 되고자 해야 한다. 그렇다면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표현을 하고 있는가? 일일이 열거하면 너무 많지만 드라마 최고의 고백대사로 하는 '파리의 연인'을 살펴보자. 사실상 조연인 이동건이 김정은에게 오랫동안 지켜준 사람으로서 그 마음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서 그녀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는 그 손을 조심스레 남자의 왼쪽 심장에다가 갖다가 대며,      


"이 안에 너 있다!"     


라고 하는 것이다. 아마도 모르긴 해도 여러 여자 시청자들이 이 장면에 녹아 내렸을 것이다. 이 외에도 가슴 찡한 다른 언어적인 표현이 많다. 드라마 '다모'에서 하지원이 상처를 입어서 이서진이 그 부위를 치료하면서 하는 말이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그렇다. 한 여자의 상처로 아프다면, 그 남자는 그로인해서 마음이 아프다고 한 말이다. 굳이 그게 너의 육체가 아프면 내 마음이 아프다 라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왜 그렇게 구구절절하게 하지 않는가?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굳이 그러한 구구절절 말을 하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표현을 구구절절하게 하지 않는 이유

1) 서로 너무나 잘 통하기 때문에

2) 구차한 표현으로 사랑을 다 담아 내릴 수 없기에

3) 상대가 귀로 듣기보다는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여운을 줘야 하기 때문에      


 위의 내용이 있기에 굳이 구구절절 사랑을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위의 내용은 국민이 다 아는 얘기가 되었는데 따라한다는 것은 고백이 아니라 자칫 페러디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 친구들이 하는 표현도 삼가했으면 한다. 이미 책으로 나왔고 많이들 알고 난 것으로 그대로 한다면 아마 페러디같을 것이다. 보다 자신만의 독창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흔한 말이라도 상황이 다르면 색다르게 비추어 질 수도 있다.      


 영화 '아는여자'에서는 정재영이 술에 취해서 BAR에서 흐느적 거린다. 이 모습을 이나영이 찾아왔고, 집으로 들어가라고 한 것이다. 왜 자신이 그래야 하는지 자신을 사랑하는지 안 하는지 말해달라며 술 주정을 한다. 이나영은 울먹이며 왜 그런 걸 물어보라고 하는지 답답해 한다. 그녀는 그런 남자가 이해할 수 없다며 술주정을 받아주며 글썽인다. 그래도 정재영은 말해달라고 화를 버럭 낸다. 울면서 나지막하게 그녀는 그의 귀에다가 이야기 한다. '사랑해요~' 라고 한다. 물론 '사랑해여'라는말은 흔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같은 말이라도 술버릇과 화를 잠재우기 위해서 그의 행동과 달리 그녀는 조용히 절제된 소리로 그 마음이 전했기에 색다르다 기분이 짠해지는 명장면이다. 영화 속에서도 이 얘기로 두 남녀의 인생 터닝포인트가 바뀌게 되는 대사이기도 하다. 우리도 사랑을 한다면 이러한 고백을 '이거다 싶으면'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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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위풍 당당한 여자의 고백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아니, 예전 80년대 조용필 곡 '단발머리'에서도 이런 가사가 있다.


"그 언젠가 나를 위해 꽃다발을 전해주던  그 소녀~"


또한, 심지어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도 '여성시대'라는 말이 나왔다. 이제는 여자도 대통령 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제는 사회적으로 여자 역시 당당할 때가 온 시대라고 본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국여성은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을 한다. 예를 들어서 술먹고 취해서 집에 들어간다던지, 약국에서 피임을 사도 곧바로 동네에 소문이 나서 이미지가 실추가 되는 게 특성이다. 그래서 어머니들은 딸의 교육을 너무나도 보수적인 입장을 심어서 그런지 상당히 오픈마인드가 아니라 닫혀진 상황으로 살고 있다. 그러니 내숭이라는 게 나오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많이 한다. 특히나 감정기복이 심하다. 이는 자신 안에서 자아와 사회적인 눈치가 엉키면서 부딪히게 되는 것이다.      


 여자의 고백! 그리 나쁘지는 않는 아니 이것은 때로는 멋져 보이는 감정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대체적으로 남자들이 고백하여서 여자가 받아주는 입장인데 그에 반해서 선택의 결정권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물론, 너무 매달리게 된다면 추한 것이지만, 조심스레 마음에 묻어 둔 채 가지고 있던 이 속 내음을 어떻게 표출할 지 몰라서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여자는 남자가 고백을 하게 유도하기 급급하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이상하게 애인이 아닌 상황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기습키스를 하면 추잡한 추행 스러울 지 모르지만 여자가 남자에게 기습키스는 어쩌면 깜짝 선물처럼 느껴지곤 한다. 고백도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것은 사자가 사슴을 사냥 하듯이 보일 수도 있지만, 여자가 남자에게 하는 고백은 그와 달리 사랑을 알리는 진정한 천사 메시지처럼 보일 것이다. 물론 상대가 너무 싫어하는 대상이 아니라면 남자 또한 쉽게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남자의 고백보다 여자의 고백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여자가 고백하는 수치가 적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을 것이고 진실성이 담겨져 있을 것이다. 이 고백이 절대로 자존심이 상하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또한 이는 당당 하기에향후 연애를 해도 결코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이끌기에 남자만의 책임의식을 함께 짊어질 수 있는 배려도 있다. 마지막으로 남자의 서툰 연애의 솜씨를 덮어줄 수 있는 것이다. 남자가 고백에 대해서 애매하고 조심스러운 것이 있다면 좋은데 행여나 상처받을까봐 혹은 경험이 없기에 당황해 하는 것이다. 이 때에 좀 더 사랑을 경험한 여자로써 먼저 자존심 버리며 그의 너그럽게 이해시키면서 감싸주는 게 마땅한 자세이다. 사랑 앞에서 누가 먼저 고백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여자의 고백의 의미

1) 흔한 사례가 아니기에 더 진실성 있게 비춰짐

2) 자존심을 버릴 정도의 강력한 사랑임을 증명

3)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이끌고 싶은 마음

4) 남자의 애매하고 조심스러운 고민을 너그럽게 감싸주는 표현     


 사랑을 말해서 창피한 게 아니라 말하지 못했기에 창피한 것임을 알았는지, 한 여성이 내 친구에게 한 고백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는 필자의 친구가 나에게 한 내용을 토대로 한 것이다. 그 친구는 나이 차이가 조금 나는 여자신입생과 함께 버스를 탄 것이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 어린 신입생 여자가 기다렸다는 듯이 이야기를 풀었다.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얼굴을 제대로 쳐다 볼 수가 없어요!"     


라고 한 것이다. 그래서 그 친구는 누구나 다 그런 것이라며 아직 순수해서 그런 것이라고 사랑에 대해서 짧게 상담을 해주었다. 그렇게 버스에서 두 남녀가 붙어서 사랑의 카운셀러처럼 다정다감하게 사랑의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하면서 내 친구는 그녀를 토닥거리며, 용기를 내서 말을 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하자 그녀 맞받아 쳤다. 약간의 언성이 높으며, 다소 화를 내듯이     


"이제는 오빠의 얼굴을 제대로 못 볼 거 같아요!"       


 라고 한 것이다. 다시 정리를 한다면, 앞에서 한 말과 나중에 한 말을 추려서

[좋아하는 사람] = [얼굴을 쳐다 볼 수 없음] = [그게 오빠다] 뜻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즉, 그녀의 고백은 직설적이지 않는 간접적 표현이기도 하지만, 그녀만의 고유의 직설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남들이 전에 한 말을 듣지 못했더라면 그 게 고백으로 보일 수 없는 것이다. 아마 그녀가 버스에서 크게 이야기 한 것은 남들이

'이제는 오빠의 얼굴을 제대로 못 볼 거 같아요!' 라고 들어도 별 무리 없는 얘기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둘이 이제는 제대로 만나지 말고 헤어지자고 오해로 들렸을 것이다. 허나, 이는 오빠를 쳐다보기 싫다고 아니라 좋아한다는 의미를 오로지 이 버스에서 아니 이 세상에서 그 당사자만이 알고 있기에 가치가 있는 표현이다. 오로지 한 사람을 위해서, 한 사람만이 알고 있는 고백이기도 하다.     


 그는 이 얘기를 듣고 놀라서 금하지 못했다. 우선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떠나서, 어린 20대 아이가 어떻게 이렇게 멋있는 표현을 할 수가 있는지 신통해서 놀란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이러한 대사로 고백을 해선 아니된다. 특히 위의 사랑의 명제를 우회하여서 말하는 것을 감히 흉내 내어도 안 되는 것이다. 다시 계산을 하자면

'좋아하는 사람의 성립조건'이 A라고 하며, '그 고백할 대상의 성립조건'이 B라고 가정 할 경우. 위의 여자처럼 A를 말하고 40분 뒤에 B를 말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이를 토대로 급하게 되어서 A를 말하고 B를 5분도 안되어서 한다면 이상하게 여길 수도 있다. 이는 어디서 주워 들은 것을 급하게 전달하려다가 상황에 맞지 않을 수 있기 마련이다.      


 이에 반대로 A를 말하고 1일 혹은 2일이 지나서 해도 무관하겠지만 잘 기억도 안나고 가물가물한 1달 넘어서 B를 이야기 한다면 인식자체가 되지 않아서 무드가 깰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그 A의 성립조건을 귀담아 머리 속에서 인식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후에 B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면 받아줄 것이다.  

    

* A -> B의 고백의 의미

A = 좋아하는 사람의 성립조건을 밝힘 / B= 그 성립조건이 바로 당신임을 말함

둘만이 알고 있는 고유의 고백 이야기

대놓고 직설적으로 하지 못하기에 진실감 있게 조심스레 대하는 듯

표현을 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준비를 한 마음을 엿 볼 수 있음

그들만의 사랑 표현 방식이기에 더 빛이 나 보임  

 ) B를 말 할 때상대가 A를 잊어서는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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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킨쉽 시작     



 감정을 확인하는 것은 상대의 내게 표현하여 알게 된 것이며, 고백을 하는 것은 내가 생대에게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둘 다 동시에 사랑의 실마리가 될 계기가  있다면 뭘까? 바로 스킨쉽이다. 이는 쌍방향이다. 제 아무리 고백을 하거나 상대의 감정을 확인해도 일방적일 수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스킨쉽은 다르다.

 예전 sbs 이홍렬 토크쇼에서 이홍렬이 말하기를 아내와의 첫 키스를 신발장 신고 나가려는 문 앞에서  

    

"누가 먼저라고도 할 거 없이"     


라고 표현했다. 필자 또한 이 분위기를 잘 아는 편이다. 생각해보면 여성들도 그러한 눈빛을 말없이 보내는데 여태 그 상황을 제대로 알아 차리지 못하여 흘렀던 게 마냥 후회스러웠다. 시간이 지나니 그 때 그 상황에 내가 고백을 하거나 스킨쉽을 먼저 했다면 아마도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았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킵쉽은 서로간 합의를 당연히 해야 할 것이다. 무작정 좋다고 상대의 허락 없이 할 수 없는 노릇이며, 웬만한 분위기라면 그걸 또 묻기도 애매하다. 오해를 빚어서 기습키스를 한다고 해도 따귀를 때리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키스로 끝나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사귀고 싶지 않지만 그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함도 있기 마련이다. 사랑과 스킨쉽은 뗄려고 해도 뗄 수가 없다. 이는 가장 기초적인 표현이기 때문이다.      


 입은 말로 언어적 고백을 할 수도 있지만 키스로 촉각적인 나눔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쩌면 사랑한다는 말로 하는 것보다는 때에 맞추어진 입맞춤이 더 짜릿한 고백이라고 할 수가 있다. 서로 첫 키스를 어떻게 하느냐가 되게 중요한 관건이다. 중요한 것은 사귄다고 다 키스를 한 것이 아니며, 키스한다고 다 사귀는 게 아니다. 이는 좋아하는 것과 어쩌면 키스와 또 사귀는 사이. 이 3가지 명제는 다 다르게 분포됨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선 키스를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다. 처음 만났는데 키스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 서로의 인격체로 만나는 게 아니라 자기 성적인 만족감으로 표현한 것이기에 그리 건전한 만남은 아닐 것이다. 물론 그 상황이나 대상에 따라서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다르다. 전의 살펴 본 바 영화 노팅힐에서는 물론 키스를 빠르게 얻은 셈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첫 만남이 아니라 2번째 만남이다. 그리고 충분히 인격체로 마음에 들어서 한 행위인 것이다. 이에 반대로 토크쇼에 나온 탤런트 '이훈'은 첫 키스를 사귄지 1년만에 했다는 얘기를 듣고 방청객이 놀란 것이다. 그 전에 충분히 해도 되는 것을 뜸을 드렸고, 오히려 처음에는 자신을 아껴주느냐 했는데 너무 들었으니 '키스 해도 돼?'할 때 나중엔 너무 늦게 물어서 여자가 '하던지 말던지'라고 화를 냈다고 한다. 무드는 중요하다.      


 사랑하는 사이에 스킨쉽이 자연스럽지도 많이 하지 않아도 문제다. 물론, 문화 특성상 대한민국은 공공장소에서 남의 피해를 주지 않기에 스킨쉽을 자제하기 마련이다. 물론 이에 반해서 거침없는 10대는 외국처럼 지하철, 버스에서도 쉽사리 쪽~ 입을 맞추는 사례도 종종 있다. 하지만 상대적인 박탈감을 갖는 노총각 노처녀

에게는 참기 힘든 광경이 아닐 수 없다. 누구의 행복이 또한 누구의 아픔으로 자리 잡는 것이 바로 스킨쉽이다.      

스킨쉽이 강렬하게 전해지는 3가지 행동

1) 손을 잡다 (가장 자주 쓰는 기관의 만남)

2) 입을 맞추다 (또 다른 대화를 하는 듯)

3) 안으면서 서로의 오른쪽 심장을 느끼다 (소울메이트)     


이는 매우 민감하며 아름다운 표현이다. 매우 중요하기에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계기이자, 쾌락으로 잘못 번져서 상처를 입기도 하는 기반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야기하면서도 성스러운 살을 닿는 것. 좀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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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연인 (L'amant - 1992) - 손끝에서 시작된 아름다운 절제미



 그렇다면 영화 속에서는 이 짜릿한 전율을 어떻게 진행하는 지 살펴보자. 우선 영화 '연인'이다. 두 주인공은 우선 베트남 배경으로 그려지고 있다. 때는 1920년대말이다. 당시 프랑스 점령 치하로 베트남은 사이공에서 무대를 그려지고 있다. 이 때에 돈 많고 잘생긴 30대 초반 중국인 청년(양가휘)와 아직 사랑을 잘 알지 못하는 16세 프랑스 소녀(제인마치)의 만남이다. 중국인 청년은 그 지역의 최대부호이자 상속인이다.     

   

 대륙이 달라서 혹은 인종과 나이차이가 심해서 만나기도 힘든 사이이며 만나서도 안 되는 사이. 그들은 조용히 그 시대의 아늑한 자동차에 몸을 싣고 뒷 자석에서 마음을 주고 받는다. 그는 조용히 그녀에게 다가서려고 하지만 얼굴을 반대로 저으며 애를 태운다. 그런 그의 마음은 아직 어린 그녀는 잘 모른다. 그러다가 점차 조금씩 둘은 차 의자에 놓인 두 손이 닿으려고 아니 닿을랑 말랑한다. 남자의 오른손. 여자의 왼손. 남자가 조금씩 돌진을 한다. 오른쪽 새끼 손가락이 피아노 검반을 누르듯이 떨리우며 그녀의 왼쪽 새끼손가락을 스치운다. 그녀는 아무런 저항이 없었다. 받아들이기로 한 거 같은 지 다시금 남자는 여자의 손을 맴돌다가 그만 그 손을 잡아버린다. 힘겹게 잡은 두 손. 서로의 얼굴을 굳이 보지 않는 채 잡은 이 두 손. 아마도 이 상황에서 이 손을 잡지 않았더라면 지나가는 일행으로 그저 헤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잡은 두 손이 있기에 그들은 서서히 연인으로 갈 수 있는 터닝포인트를 잡은 셈이다. 아마도 운전자를 의식해선지 나름 서로의 절재함 속에서 최고의 방법으로 둘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어쩌면 말보다 더 강렬한 게 스킨쉽이 아닌가 싶다. 특히 손은 더욱이 가장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건전한 부위이기에 더 야릇할 수도 있다. 하나씩 차근차근 알아가는 과정이다.   


 

  

스킨쉽에서 ''이란?

건전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랑의 첫 걸음     


손은 모든 스킨쉽에 첫 걸음이다. 손이란 무엇이랴? 어루어 만질 수 있는 기관이다. 모든 것을 더듬으면서 촉각의 감각이 가장 잘 발달된 신체기관이기도 하다. 게다가 사람이 다른 영장류보다 발달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은 이 손으로 정밀하게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사람은 다른 동물과 달리 손마디 마디가 잘 발달이 되어서 글을 쓸 수도 있으며, 식사 때 젓가락 숟가락질을 할 수 있으며 식후 양치까지 각 치아 구석구석을 닦을 수 있다. 심지어 뜨개질을 한다거나 요리를 할 수가 있으며, 시대가 발달이 되어서  망치질을 한다거나 그 어떠한 꾸미는 것에 있어서 손의 기관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또한 물건을 들고나 움직일 때도 사용되고 돈을 거슬러 주거나 악수를 할 때도 사용이 된다. 필자 역시 노트북으로 키패드를 많이 치는데 양 손가락이 각기 마다마다 움직이게 할 수 있기에 이러한 신체기관에 그저 감싸할 따름이다. 아마도 신체기관에서 매일 뜨고 있으며 판단하는 눈처럼 많이 사용하는 기관이다. 무엇보다 부지런하게 움직일수록 돈 복이 오는 기관이다.      


 이러한 업무적인 손의 기관이 단순히 일적으로만 쓰인다면 상당히 손으로써는 애처로울 것이다. 이러한 손도 때로는 사랑을 원할 것이다. 그 어떠한 기관보다 강렬한 촉감을 지니고 있기에 무엇인가를 어루어 만지고 싶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에 가장 흔하게 일할 때처럼 쓰이는 손은 때로는 스킨쉽의 첫 걸음이기도 하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손을 잡는데 있어서 사랑이 시작이 됨을 알 수 있다. 특히 손이 상대의 손을 잡을 때고는 무언가의 깊은 메시지를 나누는 듯하다. 즉, 아직은 사랑이 아니지만 당신을 서서히 알고 지내고 싶다면서 상대 몸의 기관 중 가장 예의 있게 노크를 하는 식과도 같다. 처음부터 만나자마자 은밀한 곳을 어루어 만지거나 입을 맞출 수는 없다. 그렇기에 알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첫걸음이 바로 손이다. 손을 잡냐 잡지 않냐에 따라서도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악수조차 하는 것을 꺼려한다는(단, 손에 컴플렉스가 있거나 단지증으로 땀이 나거나 하는 상황 제외) 것은 상대를 사랑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손은 잡는다는 것은 둘이 몸은 떨어져있으나 함께 하고싶다는 의미이다. 그렇기에 걸어 다닐 때 손을 잡는다거나 팔짱을 꿴다는 것은 보다 커다란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람이 그래서 악수를 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옛 시절부터 악수는 전쟁이 많은 시절에 나는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즉, 헤칠만한 무기가 내 손에는 없다라는 것을 의미하고 손을 잡는 것에 대해서 친해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악수와 손을 잡는다는 것은 다르다. 악수는 짧고 간결한 사회적인 업무에 필요한 행동이며, 손을 잡는 다는 것은 그 이상의 따스한 자신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손을 잡고 오랫동안 있으면 온기가 느껴진다. 이것은 사랑의 에너지원이다. 사랑할 수록 이 따스함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그 안에 발생되는 에너지를 교감할 수 있는 매개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인연 (차 안에서 손가락부터 서서히 닿는 스킨쉽)

https://www.youtube.com/watch?v=GqgGOGi1YEM

 만일에 손을 잡아도 아무런 감각이 없는 경우가 있다면, 머리로는 좋은데 몸에서는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그저 그러한 사람인데 우연치 않게 손을 잡게 된 이후로 이성으로 보일 수도 있다.      


손을 잡는 의미

1) 사랑을 하기 위해서 예의를 갖추는 것 -> 상대의 신체에 노크하는 느낌

2) 몸은 다르지만 하나가 되기 위해서 표현하려는 것 -> 연인을 표현하는 신호

3) 악수와 다르게 오랫동안 잡으면 -> 따스한 온도가 발생되어 애너지를 교감     


 그만큼 손으로는 사랑을 다루는 마법과도 같은 커다란 촉감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손과 손의 잡는 것을 넘어서 손으로 다른 신체부위를 어루어 만지는 것은 위대한 사랑하는 이성의 대한 걸작품 조각으로 빚는 듯하다. 때로는 손으로 상대를 끌어당길 때 적극적으로 필요하다. 더군다나 입을 맞춘다고 할 때도 손으로 목덜미를 휘감아서 더 잡아채면 스킨쉽이 가중된다. 그렇게 힘으로 끌어당겨서 사랑을 제압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손으로 다소곳하게 다루어서 섬세한 멜로디를 표현하게 하는 듯 이끌어 낼 수 있는 기관이기도 하다.      


손이 스킨쉽에 미치는 영향

1) 위대한 걸작품 조각을 어루어만지는 데 의미를 지님

2) 보다 강렬하고 끌어당겨서 힘으로 제압하는 기관

3) 보다 섬세하게 다루면서 느낌으로 이끌게하는 기관     


마치 기타를 잘 다루는 사람이 손놀림이 섬세하듯이 상대를 향한 이성의 손놀림도 그러한 것이다. 그렇게 아름다운 사랑의 연주와 뇌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리게 하는 것이다. 또한, 영화 연인에서는 그 외에 별도로 유리창에 대고 간접키스 씬도 있다. 이 것도 스킨쉽이 또 다른 형태인데, 예술로 승화한 장면이다. 그녀가 차에 내려 마지막 답례로 유리창의 전율적인 깊은 키스를 나누는데, 차 안의 그도 그 마음을 전해받아 느끼는 표정이 실로 아련하며, 절제된 스킨쉽이 아닐 수 없다.                


* 인연 (차창너머 서로가 맞댄 키스)

https://www.youtube.com/watch?v=tL2sK6cDG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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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담백한 입맞춤 위대한 유산     



 영화 '위대한 유산'은 세상에서 가장 잊지 못할 깜짝 키스가 아닐까? 이보다 더 짜릿하고 감동 깊게 그려낼 수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둘의 허락과 상관없이 기습키스는 한 상대가 간절히 원했던 타이밍이다. 동시의 감정이 아니었다. 그러기엔 둘은 너무나도 어렸기 때문이다. 발칙하게 어른의 행위를 모방하는 게 때로는 범죄로 생각이 되어서 함부로 발상할 수도 없는 남자와 여자 아이.     

 


 이 둘은 꼬마 둘은 분수처럼 나오는 호수에 물을 마시려고 섰다. 둘은 입을 벌려서 각자 물을 마시다가 한 여자꼬마가 남자꼬마 곁으로 와서 물을 함께 마신다. 두 입술로 한 물줄기를 마시다가 입을 맞추게 되는데, 이 모습이 여간 짜릿함으로 다가선다. 그냥 허공의 키스를 하는 것과 다르게 물줄기에 목을 축이려고 목적으로 시작이 되다가 이내 서로 물을 먹으려다가 자연스럽게 입을 닿으니, 이 자연스레 사랑으로 연출된 상황이기에 더 짜릿하다.  



만일에 이와 달리 무드 없이      


"키스를 할까요?"      

"네 하죠. 제가 리드할까요?"      


이런 상황이 아니라 이와 전혀 다른 방심의 틈을 노린 것이다. 예를 들어서

      

"물을 마실래요?"     

"네. 마실게요~"     


라고 안심하면서 갑작스레 입을 맞추게 되기에 의외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설 수밖에 없다. 더 멋진 것은 이들이 성장해서 다시 만난 것도 이 모습과 비슷하게 연출이 된다. 남자가 공원에 물을 마시려는데 한 여인이 다가와 입을 맞춘 것이다. 그냥 보면 되게 헤프게 보이겠지만 이들에게 있어서 주옥같은 추억이 다시 연출되기 때문에 그 생생한 모습이 다시 상영되는 것으로 느낄 것이다.      



 스킨쉽은 이처럼 자연스럽게 하며,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는 사이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무지막지하게 자신의 혼자 감정으로 다가서서는 위험한 초래를 입을 수 있다. 어쩌면 여성들에게도 남자의 숱한 고백의 단어들보다는 짜릿하며 아쉬운 스킨쉽을 원할 것이다. 이는 그간 음성의 청각적인 효과에서 이제는 보다 진전된 촉각적인 효과로 번지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다. 그리고 입맞춤은 유일한 촉각과 미각을 함께 하는 곳이기에 스킨쉽으로서 최대의 가치가 있다.      



 또한, 입맞춤은 함부로 입으로 언어로 '사랑해' 그 이상의 표현이다. 입으로 한 사람이 사랑을 말로 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같은 말을 하는 듯하게 보여지게 되는 것이다. 즉, 키스는 서로가 사랑이라는 표현을 동시에 말하는 것이다.      


* 위대한 유산 (어린남녀의 짜릿한 분수대 키스 / 다시 성인되어서 재연된 키스)

https://www.youtube.com/watch?v=4gzWnqHpNFw


입맞춤만의 고유한 느낌

1) 청각적 고백(x) -> 촉각과 미각의 고백(o)

2) 입으로 말할 수 없는 사랑의 의미 -> 말보다 사랑의 표현을 동시에 하는 것      


 입맞춤은 굳이 '난 너를 사랑해' , '나도 그래' 이러한 말이 필요 없는 아니 말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승화 시킨 것이다. 너무나도 짜릿하기에 미각과 촉각이 동시 발산하느라 그 감각에 집중하기에 다른 기관을 닫아야만 한다. 그리하여 키스하는 동안 몰두를 하면 귀가 멍하고 눈은 자연스레 감게 될 것이다. 너무나도 심취하게 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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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서로를 부등켜 앉으면서 느끼는 것 오른쪽 심장  


 그 중에 사랑을 담긴 표현 중에서 물론 손도 입고 입맞춤도 있지만, 다른 방식도 있다. 


바로 안아주기다. 안아준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는 지 알아봐야 할것이다. 이는 동성과 이성을 넘어서 형식적인 악수 그 이상의 감동적인 표현 방법이기도하다. 오래 만난 친구와 기뻐서 안을 수 있는 것이며, 친지들과 이웃들과 좋은 일 혹은 슬픈 일이 있으면 격려차원에서 함께 그 기쁨과 슬픔을 나눌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는 전혀 퇴폐적이지 않다. 몸의 모든 기관을 함께 맞닿게 되는 표현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서로 좋아하는 연인이라면 이 부분이 보다 강렬하게 안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가슴과 가슴이 닿게 되는데 여기서 성적인 충동인 면으로 넘어서 정서적인 포근함을 느낄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기에 때문에 그러하다. 자신의 심장은 왼쪽에서 뛰고 있고 상대의 심장은 오른쪽에서 뛰기 때문이다. 즉, 둘이 포근하게 안으면 양쪽에서 심장이 뛸 것이다. 물론 이 때는 심호흡이 거칠 수록 더 자극적으로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위험하게 뛰다가 지칠 때 서로 안으면 심장 뛰는 것이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때, 잃어버린 오른쪽 심장을 찾은 듯할 것이다. 이는 오로지 서로가 안을 때만 일어나게 된다. 희한할 정도로 그래서 조물주는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오른쪽 심장이란?

1) 나의 왼쪽 심장과 같이 뛸 수 있는 균형적인 심장의 의미

2) 상대와 안을 때만 하나가 되어 느끼는 것

3) 심장의 합체로 마치 편안해서 자기의 예전 몸을 되찾은 느낌!       


 심장이 왼쪽에만 있는 것은 뭘까? 한쪽만 뛴다는 것은 아마 다른 한 쪽의 심장을 기다리고 있는 심정이 아닐까? 사람의 기관은 양쪽으로 균형적이긴 한데, 오로지 심장과 오장육부가 다르게 있다. 그렇다고 심장이 남자가 우측 여자가 좌측에 있는 것도 아니다. 이유인즉 서로 부등켜 안으면 서로간의 심장 뛰는 게 전달이 되기 위해 합하는 지 모른다. 그래서 둘이 부등켜 안을 때 제대로 된 심장의 합체가 되는 듯하다.   

   

 조물주가 심장을 한 쪽만 왼쪽에 둔 이유는?

한쪽만 뛰면서 상대를 기다리다가 ->  둘이 안을 때 비로소 잃어버린 짝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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