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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1.같은 조직인데 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까

by Opellie
『작품 속 인물 및 사건에 대한 안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장소, 단체, 사건은 작가의 상상력에 기반한 허구입니다. 현실 속의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유사하더라도 이는 순전히 우연의 일치이며, 어떠한 의도나 사실과의 연관도 없음을 밝힙니다.


에피소드 개요

이번 화는 두 팀 사이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마케팅팀은 “감정 기반 접근”을 강조하고, 기획팀은 “논리적 구조와 수치”를 우선시합니다.
서로의 방식이 틀린 게 아니라—서로의 감정을 묻지 않았기 때문에 단절이 생긴 구조를 보여줍니다.
인사팀은 이 갈등을 단순한 의견 충돌이 아닌, 감정적 설계 실패로 해석하며

조직이 어떻게 ‘다름’을 연결할 수 있는지를 제안합니다.


SCENE 1 - 공동 회의실 / 월요일 오전 10시

(마케팅팀과 기획팀이 함께 앉아 있다.
서하윤이 캠페인 아이디어를 발표한다.)


서하윤

이번엔 고객의 감정 반응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설계해봤어요.
수치보다 순간의 몰입을 우선시했어요.


이태경

음… 감정은 좋은데 수치가 너무 부족하네요.
이건 전략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하윤은 말없이 슬라이드를 닫는다.
회의실엔 짧은 정적이 흐른다.
그 이후, 마케팅팀은 다시 말하지 않는다.)


한도윤(속으로)

갈등은 의견 충돌이 아니라—
감정을 묻지 않았기 때문에
말이 멈춘 구조였다.


SCENE 2 - 인사팀 회의실 / 화요일 오전 10시

*(화이트보드 상단엔 이렇게 적혀 있다.)

“갈등은 의견 충돌이 아니라, 감정을 묻지 않은 구조에서 시작된다.”


(한도윤과 정지우가 나란히 앉아 있다.)*


한도윤

이번 회의에서 마케팅팀은 “감정 기반 접근”을 제안했고,
기획팀은 “수치 부족”을 지적했어요.
표면적으로는 전략 충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정을 묻지 않은 구조가 서로를 멈추게 만든 순간이라 생각해요.


� 마케팅팀 발언 이후 기획팀 반응: “논리 부족”, “비효율적”


정지우

특히 서하윤 님은 슬라이드를 닫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건 의견이 틀려서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이 무시됐다고 느낀 순간이었죠.


한도윤

기획팀도 마찬가지예요.
감정 중심 제안이 들어오면 “논리적이지 않다”는 불안이 생기고,
그 불안을 수치 언어로 방어하는 구조가 반복돼요.
결국 두 팀 모두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말을 멈춘 거예요.


정지우

우리가 설계해야 할 건
� 팀 간 언어 구조 리디자인
→ “논리 vs 감정”이 아니라 “다름을 묻는 구조”로 전환
� 피드백 이후 감정 리듬 추적 루틴
→ “틀렸다”보다 “어떤 감정이 있었는가”를 중심으로
� 갈등 이후 침묵 패턴 기록
→ 말하지 않은 순간을 감정적 단절로 해석하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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