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관찰자 호랑냥이와 팟빵이 함께 하는 마음 관련 오디오북
저에게 있어 많은 의미를 부여하였던 생각들과 글들을 목소리로 구현했습니다. 편안하게 그리고 더욱 편안하게, 잔잔한 긴장과 기분 좋은 두근거림, 우쭐거림보다는 따뜻한 설렘이 더욱 컸습니다.
첫 번째 녹음은 추운 겨울을 체 가시지 않았던 올해 초에 있었습니다. 늦지 않고자 미리 한 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너무 이른 방문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그 시간에는 거리를 걸었습니다. 작은 걸음걸음의 순간 동안 그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프린트 되었던 저의 글들을 되뇌고 되뇌었죠.
녹음실, 마이크, 엔지니어, 담당 프로듀서. 너무 큰 설렘이었던지 많이 긴장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괜찮아! 초조해할 필요는 없어. 낯선 경험에 떨리는 건 자연스러운 거야. 그렇게 진정되지 않는 마음을 스스로 타일렀습니다.
녹음중이라는 커다란 조명에 불이 들어오고 떨림과 긴장 속에서 첫 번째 문장이 녹음 되었을 때, 의외의 차분함이 몸 안에 서리었습니다. 참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생각들과 글들이고 반복적으로 되뇌고 또다시 되뇌었던 글들이기에, 다른 누군가의 생각도 아닌 내 안에서 수많은 고민과 충돌을 만들어냈던 글들. 그 글들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스치더군요. 이 글이 나이고 나의 문장이고, 나를 기쁘고 두근거리게 또한 두렵고 긴장되게 만들었던 내 안의 의미들이구나!
아직은 많이 부족하여 진정성의 깊이 있는 의미를 모두 알지는 못합니다. 기술적인 표현과 목소리, 톤, 울림은 한참 부족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내 안의 것이기에 다른 이들의 글을 읽는 것과 달리 조금은 차분하고 편안하게 그 내용을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호랑냥이’ 심리 관찰자라는 부속어로 자신을 소개하고 심리 관련 글들을 여전히 작성하지만 저 역시 다양한 삶의 경험 속에서 여러 가지의 마음의 혼란을 겪습니다. 그때마다 스스로가 어떤 생각들을 되뇌었는지, 그 순간 어떤 감정이었는지, 어떤 고민 속에서 내일을 준비하는지를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다시금 ‘편안해지고 차분해지자!’를 되뇌죠.
행복의 기준은 어쩌면 ‘기대감이냐, 불안감이냐!’에 의해 갈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둘의 반응은 저에게는 조금은 우습게도 비슷한 형질로 일어납니다. 마음의 불안이 내 삶을 작은 떨림으로 내 안의 의미를 흔들고 있다면 함께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의 작은 불안과 기대가 많은 분들의 생각과 함께 했으면 합니다.
기대감이 불안감이 되지 않도록,
생각과 마음이 다시 편안해지고 차분해지도록…….
편안하게 호흡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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