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수구 욱여넣을 만큼
맛없는 글을 쏟아내고서야 깨달았다!
간을 좀 보면서 글을 쓸 것을.
달콤한 사랑도 한소끔 넣고서
짜디짠 인생도 한소끔 넣고서
말랑한 농담도 한소끔 넣고서
시큼한 관계도 한소끔 넣고서
요로코롬 저어보고
저로코롬 부쳐볼 것을
이름조차 붙이기 부끄러운
맛대가리 없는
심심한 글들을 써놓코서
다시금 가득 담긴 개수구를 바라본다.
아니다. 역시 난 아니다.
내 주둥이 역시 조미의 맛에
환호를 터트리지만
아니다. 역시 난 아니다.
그래, 차리리 썩어라!
썩어버려라!
나름의 맛을 만들어 낸다면
발효라는 이름으로라도 팔아보자!
썩어라! 썩어라. 글아!
썩어라. 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