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서 있는 그림자가 너무 짠해
그에게 말을 걸었더니
그가 다시 내게 말을 건네더라!
‘돌아서서 다른 것을 보라고’
그래도 혼자 있을 그가 걱정스러워
다시 그에게 조금 다가섰더니
소리 내어 울고 있더라!
다시 내가 그에게 말을 건네려 하자
그는 흐느끼며 나지막이 말하더라!
‘돌아서서 다른 것을 보라고’
기분이 상해 쌍욕을 쏟아내고 돌아섰더니
어느덧 구름에 가려 그가 더 이상 보이지 않더라.
‘내가 본건 분명 그림자였겠지?’
이상한 기분에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창밖을 열어보니 태양은 깊은 구름에 가리어
미친 듯이 비를 쏟아내고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