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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주브랜든 Jun 02. 2017

책 쓰는 과정 속의 나

원칙을 지키느냐, 나만의 스타일을 고수할 것인가

어느덧 책을 출판해보겠다고 팔 걷어올리고 나선 것도 몇 개월이 지나갔다. '글 쓰기와 책 쓰기'의 차이를 이해하고 본격적으로 '책 쓰기'에 나섰을 땐 무척이나 마음이 가벼웠다. 왜냐하면 나보다 훨씬 못 나 보이는 어떤 작가가 수많은 책을 출판했다는 소리를 듣고, 그의 강연을 들으면서 '저런 사람도 책을 내는데 내가 못 내겠어'하는 자존감의 발로 였는지도 모르겠다. 여하간 막연한 글쓰기와는 다르게 답이 내 머리에 그려졌다. 무작적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주제를 잡고, 타이틀을 잡고 목차를 설정해서 구체적 꼭지 제목을 설정해서 A4 100~110페이지를 바탕체 폰트 10으로 쓰기만 하면 끝나는 간단한 것으로 생각했다. 사례가 중요한데 내가 겪은 지난날의 경험만으로도 충분할 텐데 좋은 책들과 인터넷 자료까지 있으니 적절하게 배치하고 써가다 보면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거란 막연한 마음이었다.


맘먹으니 타이틀도 일주일도 안돼서 결정되고 목차도 결정되고 해당되는 구체적 꼭지 별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리 힘들지도 않았다. 글들을 SNS로 옮기면 칭찬이 쇠도 하고 막연한 자신감이 차츰 올라가면서 마냥 좋았다. '그래, 그냥 이렇게 쓰면 되는 거야!' 


갑자기 혼란이 내게 왔다. 늘 에세이 형식으로 내 감성에 충실한 글을 즐겨 쓰던 내게 '자기 계발서'란 프레임은 나를 헷갈리게 했다. 뭔가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내 어깨를 감싸기 시작할 무렵부터 글을 쓴다는 행위가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 혹은 '일'로 다가왔다.


며칠을 그냥 지나갔다.

그리고 힘듦을 토로했다.


다시 격려를 받고 나름 방향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냥 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젠 '게으름'이 나를 잡는다.


써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계속 완성하지 못한 글들이 컴퓨터에 14개 쌓였다.

완성 못하는 글들이 쌓이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오늘은 갑자기 타이틀부터 목차가 다 바뀌기 시작했다.

어이없지만 가슴이 뛴다.

다시 글이 쓰고 싶다.


아마도 내가 '작가'가 되어가나 보다.

계속되는 방황 속에서도 점점 목표에 가까워지는 느낌도 좋다.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인 실용서가 되어가는 목차도 좋다.


처음엔 그냥 세 가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사업가적 마인드'

'온오프라인 마케팅'

'영어 능력'


오늘 싹 바꿔버린 목차는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하지만 구체적이다.


첫째: 모든 것을 내려놓아라

1-1 하루를 정리하라

1-2 주변을 정리하라

1-3 생각을 정리하라

1-4 버릴 것 다 버려라

1-5 '인생 목표'를 설정하라 

         

둘째: 자기 관리의 시작은 외모부터.

 2-1 BMI를 측정하라

2-2 플랭크 & 팔 굽혀 펴기

2-3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을 정리하라

2-4 1인 1 운동 선택하기

2-5 '운동 목표'를 설정하라    

 

셋째: 사업가적 마인드로 무장하라

3-1 사마키 (사업가적 마인드를 키워라)

3-2 자기계발서 100권만 읽어라 

3-3 하루 10개, 사업 아이템  

3-4 실천의 철학이 중요하다

3-5 '사업목표'를 설정하라   

 

넷째: SNS에서 결판 보자

4-1 SNS, 시작하라 

4-2 SNS, 공부해라 

4-3 SNS, 사람을 모아라

4-4 SNS, 인맥을 확장하라   

5-5 'SNS 목표'를 설정하라 


다섯째: 영어로 자신감을 up 시켜라

5-1호 주거지, 영어 잘 할까? ok

5-2 타잔 학습법 ok

5-3 Academy English VS General Eng  ok

5-4 2개월에 영어 원서 책 1000권 (읽기)

5-5 그냥 재미있게 들어라 (흘려듣기)

5-6 집중해서 재미있게 들어라 (집중 듣기)

5-7 말할 때 실수하라 : 말하기

5-8 많이 듣고 읽으면 그냥 써진다 : 쓰기

     

여섯째: 모든 과정이 당신 책의 콘텐츠다

6-1 지금부터 기록하라

6-2 멋지게 기록되자

6-3 저자 되기 프로젝트

6-4 단기간에 책 쓰는 법

6-5 출판사와 계약할 때까지   

  

일곱 번째: 1년만 떠나라

7-1 여건이 된다면 떠나라

7-2 집을 떠나라

7-3 해외(호주)로 떠나라

7-4 홀로 됨을 즐겨라

7-5 고요함을 즐겨라


보너스:  호주 브랜든's Story

8-1 안 시켜주면 당신이 사장해라 

8-2 ‘세계는 좁고 할 것도 많다’

8-3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피곤하다(?)’

8-4 세상 만만한 나만의 세 가지 무기

8-5 더 있으면 좋은 나머지 무기들 

8-6 응용예술 벤치마킹 

8-7 Weirdo (돌 I)가 돼라 


막상 정리를 나름 해놓고 보니...모르겠다.

뭐 있어. 그냥 go 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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