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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광 Mar 07. 2017

무서운 클라리넷 '과목'

어느 엄마와 아들의 대화

(월요일 아침 어느 골목길,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엄마와 7살쯤 돼보이는 아들이 걸어가며 이야기를 나눈다.)


아들: 엄마, 우리 오늘은 왜 일찍 가?


엄마: 원래는 수업이 점심 먹고 나서 오후 1시에 있는데, 이번 주만 일찍 하게 됐어. 그래서 엄마랑 이번 주에는 계속 이 시간에 수업 들으러 가는 거야.


아들: 응. 그럼 내일은?


엄마: 내일도 이 시간에 가면 되지.


아들: 그렇구나. 이번 주랑 내일은 이 시간에 가면 되는구나.


엄마: 지금 아들이 배우러 가는 악기가 뭐라고 그랬지?


아들: 클라리넷!


엄마: 맞아. 클라리넷이야. 그럼 우리 ㅁㅁ이는 친구들이랑 클라리넷 과목 선생님한테 가서 수업을 듣는 거야.


아들: 응? 나랑 친구들이? 왜??


엄마: ㅁㅁ이가 클라리넷 배우니까 클라리넷 과목 선생님한테 가야지?


아들: 왜? '감옥'???


엄마: 응, 아아, 아니, '감옥'이 아니구, '과목'이야. 따라해봐 과.목! '과목 과'자에 ...'목'.


아들: 아~ '감옥'이 아니구 '과목'이구나.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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