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와이프 모르게 계산해야 돼"
알바: 어서오세요.
손님: 담배 한 갑 주세요.
알바: 어떤 거로 드릴까요?
손님: 카멜 1mg 있어요?
알바: 카멜이 어딨더라... 그게 어디 있죠?
손님: 저기, 저기에 있네요.
알바: 오, 찾았어요. 감사합니다. 카멜 1mg은 '슈퍼슬림'밖에 없는데 괜찮으세요?
손님: 아... 얇은 거밖에 없어요? 버지니아는요?
알바: 버지니아는 '슬림 골드'밖에 없고 이건 5mg이네요?
손님: 아... 담배 맛이 하도 그래서, 다른 것좀 피워볼랬더니 마땅한 게 없네... 그럼, 그냥 카멜 1mg 얇은 거로 주세요.
알바: 네, 4000원입니다.
손님: 1600원은 현금으로 계산해주시구요, 나머지 2400원은 카드로 계산해주세요. 카드에 4000원 한 번에 긁히면 담배 산 줄 단번에 아니까 이렇게 해야지. 집사람이랑 약속했거든. 담배 끊는다고. 금연한다 약속했거든.
ㅡ어느 밤, 알바생과 손님의 대화, 아파트단지에 위치한 편의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