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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광 Mar 03. 2017

"금연한다 약속했거든"

"그래서 와이프 모르게 계산해야 돼"

알바: 어서오세요.


손님: 담배 한 갑 주세요.


알바: 어떤 거로 드릴까요?


손님: 카멜 1mg 있어요?


알바: 카멜이 어딨더라... 그게 어디 있죠?


손님: 저기, 저기에 있네요.


알바: 오, 찾았어요. 감사합니다. 카멜 1mg은 '슈퍼슬림'밖에 없는데 괜찮으세요?


손님: 아... 얇은 거밖에 없어요? 버지니아는요?


알바: 버지니아는 '슬림 골드'밖에 없고 이건 5mg이네요?


손님: 아... 담배 맛이 하도 그래서, 다른 것좀 피워볼랬더니 마땅한 게 없네... 그럼, 그냥 카멜 1mg 얇은 거로 주세요.


알바: 네, 4000원입니다.


손님: 1600원은 현금으로 계산해주시구요, 나머지 2400원은 카드로 계산해주세요. 카드에 4000원 한 번에 긁히면 담배 산 줄 단번에 아니까 이렇게 해야지. 집사람이랑 약속했거든. 담배 끊는다고. 금연한다 약속했거든.


 ㅡ어느 밤, 알바생과 손님의 대화, 아파트단지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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