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efore 2023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dam Choi Sep 02. 2022

2. 생각이 깊어지고 있다. 심각히..

직무 선택의 고민과 우연히 찾게 된 유튜브 채널에서 받은 힌트

직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쩌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까지 찾아보게 된 거지..


생각만 하고 있던 내 커리어의 변화를 행동으로 옮기고자 글을 쓰고 막 실행하기에 앞서 

첫째 날부터 생각이 많아지다 못해 넘치기 시작했다.

직무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직무와 직업에 대해서, 일자리에 대해서 철학적인 질문으로

점점 더 깊이 빠져들어 현대 사회의 기업에서 직무가 탄생하게 된 배경으로 분업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글을 쓰기 전 임시 저장해놓은 글의 제목이 '핀 공장에서의 내 역할'이었다...) 


이 외에도 

'내가 잘하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과연 지원했을 때 관련된 역량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면 어쩌지'
'커리어가 시작되고 나서 나와 맞지 않다고 느끼면 어떻게 할까'
'빠르게 선택하고 후회하지 않을까'


등 생각이 많은 사람으로서 선택도 하지 않은 시점에서 온갖 걱정과 불안으로

가능하고 하고 싶은 후보 직군들을 선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 보이는 온갖 멋지고 트렌디한 업무를 맡은 사람들의 모습에 휘둘려 230,439,234개의 대안을 생각하고 지우고 생각하고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은 능력을 키우기 위한 시간과 꾸준한 공부, 

그리고 긴 시간 동안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다. 

이런 생각의 구름에 갇혀 리프레시를 목적으로 본 유튜브 콘텐츠에서 매우 커다란 인사이트를 얻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U0cbzmwSYc

Youtube eo채널, '이런 얘기를 하면 화내는 사람도 있죠 [한기용] 3부 최종화'


eo채널에서 만든 한기용 개발자의 인터뷰 마지막 3부 내용이다. 

(커리어에 고민이 있는 분들이라면 시간이 된다면 한번 보는 걸 추천한다)

인터뷰 中 인상 깊은 내용 몇 가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면접을 최대한 활용하되, 실제로 일을 하면서 좀 아니다는 생각이 들면 회사를 바꾸건 팀을 바꾸건 뭔가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다음에 매니저와 사수가 아니어도 외부에서 멘토를 찾아보는 것 좋은 것 같아요
자기 능력이 되건 안되건 나 승진하고 싶다 뭐가 부족하냐 대화를 한다는 거죠. 그러면 매니저 관점에서 아 얘는 승진에 관심이 있구나, 그래서 이제 뭐 이 사람이 능력이 안 되는 것 같아도 조언을 해주죠
그러니까 생각을 어떻게 하냐면 내가 일단 일을 열심히 해서 뭔가 보여준 다음에 이 얘기를 꺼내야지 반대로 가요. 그렇게 갔을 때의 문제는 일단 내가 생각한 방향으로 열심히 일을 한다는 거예요. 매니저의 관점이 중요한데 그러니까 매니저가 볼 때 뭐가 강점이고 뭐가 단점인지 이야기를 안 듣고 생각한 대로 일을 하다 보니 열심히는 했는데 뭔가 핀트가 안 맞는 결과가 나오는 거죠. 
첫 번째는 빨리 행동에 옮겨보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 너무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그러니까 이게 공부를 오래 하고 준비를 오래 한다고 해서 더 잘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멘토의 역할이 결국은 질문을 많이 해서 그 사람이 뭔가 더 깨닫게 해 주고 그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백 퍼센트 서포트해주는 사람이 멘토예요. 그래서 뭔가 새로운 걸 시작하시려고 할 때는 주변에 나를 서포트해주는 사람을 많이 만들라는 거죠. 그리고 힘 빠지게 하는 사람들은 만나지 마시라는 그런 얘기드리고 싶습니다.


깊이 있는 고민과 공부도 좋지만, 행동이 먼저


능력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능력을 키워서 자격을 갖추고 난 뒤에 이직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완벽하게 깨버리는 조언들이었다. 능력이 부족하면 어떤 능력이 부족한지 물어봐야 되고, 

물어보기 위해선 사람들을 만나는 노력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이 이야기는 사실 어제의 나의 멘토도 동일하게 해 주었던 말이었지만 막연하게 

나 스스로의 어느 정도 방향성을 결정한 뒤에, 그리고 약간의 질문할 수 있는 배경지식을 쌓은 뒤에 

차근차근 행동으로 옮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어떻게 보면 어제의 했던 말을 이틀 만에 

이해했던 걸지도 모를 만큼 이해력이 부족하고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느리다는 걸 

반증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5가지의 직군 후보를 상정하고 하나하나 업계 사람들에게 조언을 들어보고 결정하려 했던 계획을 

아주 조금 바꿔 5개의 직군 후보를 상정하되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하나씩 커리어를 먼저 경험해보고

실패한 뒤 다음 직군에 도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1. A Side를 찾아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