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부. 코로나19, 모바일 수난기
2020년 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Palace of Fine Arts).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장으로 부임한 노태문 사장이 처음으로 언팩 무대에 올랐다. 그는 'S11'이 아닌 '갤럭시 S20'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공개하며 새로운 10년의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기술의 정점에서 터뜨린 축배는 곧이어 전 세계를 덮친 바이러스의 공포 속에 묻혔다.
2020년은 삼성전자에게 숫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해였다. 지난 10년의 '갤럭시 S' 유산을 뒤로하고, 향후 10년을 주도할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제품명을 과감히 뛰어넘어 연도와 일치시킨 'S20'으로 확정했다. 이는 5G가 단순한 연결을 넘어 일상이 되는 '경험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당시 한국 시장은 5G 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성장 중이었으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싼 요금제만큼 쓸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불만이 팽배했다. 삼성과 이통 3사는 이를 타개할 '킬러 하드웨어'가 절실했다. 초고화질 영상과 사진을 순식간에 공유하는 5G의 속도를 체감시키기 위해, 삼성은 '카메라의 괴물화'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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