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에게 여유를 주는 셀프라이팅 언어
23년 1년 동안 휴식이라는 주제 아래(사실 무조건 논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불현듯 현실이 주는 공포감이 엄습할 때, 나를 계속 여유 있게 하고 버티게 해 준 마법 같은 문장이 있었다.
백수로 지낸다는 것은 자의건 타의건 특별한 경제적 활동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주어진 시간을 내가 마음껏 조절하여 사용할 수가 있다.
주말에는 엄두도 못 낼 장소를 평일 낮에 당당히 방문하거나, 평소에 해보지 못한 것을 내가 시간표를 만들어 마음껏 시도해 볼 수 있다.
꽉 찬 캘린더와 빈 캘린더 모두 나름대로 의미와 기쁨을 찾게 된다.
“그래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해, 지금까지 너무 놓치고 살아온 것이 많아. “
하지만 하루종일 직사각형 침대를 벗 삼아 꼼짝 않고 있다가, 어쩔 수 없는 생리현상 때문에 엉금엉금 기어 나와 볼일을 보고 화장실 거울 속에 비친 떡진 머리의 나
술 먹고 밤새도록 놀고 새벽에 들어와 다음날 지독한 숙취로 인해 시체처럼 뻗어있는 나
이런 모습을 보는 부모님의 시선……
저런 시선이 느껴질 때 애써 불안한 마음을 감추고자 더욱 과장하여 기개와 당당함을 표현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불현듯
“나 이렇게 살아도 돼?” , “나 이렇게 사는 것이 맞아.?라는 질문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이러한 고비가 올 때마다 난 항상 스스로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럴 수도 있지. “
이런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할 때마다 왠지 모를 평온함과 안정감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나 스스로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나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내가 처한 상황을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상황을 인정하고, 불안감에 휩싸인 마음을 잠재우는 일종의 셀프-라이팅의 시작이었다
또한, 이 문장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사람마다 각자의 사정이 있고, 각자의 속도가 있는 있듯이.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여유를 가지게 해 주었다.
결국, 이 셀프라이팅은 나에게 있어 여유와 평온을 찾는 마법의 언어가 되었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다가오더라도, 나는 이 문장을 떠올리며 나 자신을 다독일 것 같다.
"그럴 수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