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인지능력 활성화 훈련법
자기 인지 활성화의 4가지 훈련
활성화 연습: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자기인지(메타인지)를 일반적으로 소개할 때, 학습법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어디까지 알고, 어디서부터 모르는지를 아는 능력으로 알려진 이 메타인지 능력은 상대방에게 가르칠 때 자신에 대한 인지 능력이 가장 활성화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가장 좋은 자기 인지능력 활성화 연습은 의식적, 인지적인 대화이다. 한 마디로 정신 바짝 차리고 누군가와 제대로 대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없다고 해서 홀로 연습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자문자답을 통해 자기 인지를 높일 수 있다. 질문을 들으면 답을 떠올리게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만드는 질문들은 일단 던지기만 해도 내면에 잔잔한 파문을 만든다. 그렇게 하나씩 답을 떠올리면서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자기인지가 활성화된다.
자기 발견을 위한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글쓰기이다. 추상적으로 떠도는 생각이 깊은 고민 끝에 정의되어 나오는 과정인 글쓰기는 자기 안의 질문과 답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특히 자신에 대한 인지능력을 올리기 위해 자신에 대해 글을 써 보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된다.
쉬운 연습방법을 소개한다.
‘나는’이라는 말의 뒷부분을 채워보는 훈련법이다.
1. 나는 ________
2. 나는 (지금 어떤 감정인가)
3.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4. 나는 (무엇을 소중하게 생각하는가)
5. 나는 (어떨 때 화가 나는가)
6. 나는 …
얼마나 적을 수 있을까? 주관적으로 적어 내린 문구들이 자신의 전부는 아니지만, 스스로가 가진 자신에 대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연습이다.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할수록 자기 인지능력은 활성화된다.
활성화 연습: 자기 돌아보기 - 나를 캐릭터로 만든다면?
자신의 과거를 이루는 큰 사건들을 정리 후 해당 사건을 통해 형성된 자신의 특성이 어떤 것일지를 유추해 볼 필요가 있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 하나를 소개하려 한다.
자신의 정리된 성장 사건 및 환경을 토대로 소설, 영화 또는 드라마 캐릭터를 창작한다고 생각하면, 해당 캐릭터는 어떤 심리 상태, 감정적 특성을 포함하게 될까?
예시) A는 어린 시절, 큰 장애가 있어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이 자주 다치는 장면을 목격했다.
=> 가족의 건강과 사고에 대한 불안감과 예민함
=> 외부 위협이 있더라도 부모가 물리적으로 지켜줄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과 강박 등의 특성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납득이 되는 설정이다.
=> 이를 다르게 본다면 책임감과 자립심을 갖춘 모습일 수 있으며, 늘 노력하는 성실한 모습도 어울린다.
1. 자신을 창작물의 캐릭터로 만들기
2. 영향을 줄 만한 큰 사건들을 기록하기
3. 해당 사건을 통해 어떤 심리상태, 정서적 특성을 가졌는지 적어보기
4. 동전의 양면처럼 부정적, 긍정적 특성을 함께 기록하기.
활성화 연습: 성장을 위한 대화 : 피드백받기
우리는 안타깝게도 자신 얼굴조차 직면하지 못하는 존재다. 타인과 교류하면서 타인 속에서 나를 발견하거나 타인에게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야 제대로 된 나를 인지할 수 있다. 자신이 가진 GPS만으로는 부족한 것이다.
피드백에 대한 수용을 거부하거나 수용 정도가 낮은 눈먼 영역이 큰 사람은 성장이 어렵다. 스스로가 가진 장점과 단점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어쩌면 가장 안타까운 경우라 할 수 있다. 큰 단점을 본인만 인지하지 못해서, 장점이 아주 많은데도 나쁜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친구를 본 적이 있다. 주변에서 진심을 다해서 알려주려 애썼지만 수용을 거부하다 보니 아무도 도울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아무에게서나 피드백을 들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요청한다고 제대로 된 피드백을 얻을 수도 없을뿐더러 깊은 신뢰가 자리 잡은 사람의 피드백이어야 효과가 있다. 그래서 피드백을 요청할 수 있는 관계가 필요하다. 나의 발전을 바라면서도 편파적이지 않는 객관성이 있는 사람, 오랜 신뢰를 통해 상대의 어떤 말도 비난이 아닐 거라는 믿음이 생긴 관계 말이다. 역설적으로 자신을 잘 인식하여 제대로 된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대화를 토대로 깊은 신뢰가 생긴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부익부 빈익빈처럼 대화를 잘하는 사람 곁에는 좋은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대화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 곁에는 점점 더 피드백을 주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이다.
그렇다고 시작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피드백을 주고받는 성숙한 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첫 피드백을 제대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를 위해 가장 먼저 수용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상대의 피드백은 듣는 순간 불쾌하거나 아프게 느껴질 수 있다. 자각하지 못한 특성은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주변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경우가 많다. 피드백에 포함되는 평가가 대체로 부정적인 이유다. 그러므로 피드백 수용 연습은 매우 중요하다.
1. 모든 피드백을 무조건 수용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밀어내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관계만 잃게 된다. 그러니 수용적인 자세는 반드시 필요하다.
2. 과거는 어쩔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스스로 해야 한다.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자신 안에 있음을 명심하고, 상대의 말에 무너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격려해야 한다
3. ‘오히려 좋아’라는 생각이 도움 된다. 피드백 적용 전에도 잘 살아왔다는 것을 기억하라. 문제가 있는 실패자라서 피드백을 듣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자신이 될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에 피드백을 듣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4. 피드백을 주는 대상에게 감사를 표하라.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말을 해준 고마운 존재다. 감사의 태도는 설령 비난의 의도로 말한 사람조차 당황하고 오히려 후회하게 만든다..
5. 다각도의 피드백이 중요하다. 한 사람의 의견은 한정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받은 피드백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재차 확인하면서 여러 시선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6. 자상하고 다정하면서 친밀하지만, 냉철하고 분석적인 주변인을 찾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객관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은 생각보다 흔치 않다.
7. 자신의 주장이 너무 많이 섞인 피드백을 주는, 때로는 교묘히 유도하려는 사람들이 꽤 많다. 아무리 긍정적 의도라 해도 올바른 피드백이 될 수 없다. 상대의 피드백을 수용하면서 동시에 그 의도와 객관성을 면밀히 검토해 보자.
Q. 주변 사람들 중 다정하지만 냉철한 피드백을 주기에 적합한 사람이 있는지 떠올려보자.
피드백 요청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성장을 위해 피드백을 요청하는 용기를 발휘하기 바란다.
활성화 연습: 타인의 시선을 배우는 독서
자기 객관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연습 중 하나는 바로 타인의 시선을 고려하고 배우라는 것이다. 대화 상대가 내 말과 행동을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기본 질문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지만, 자칫하다 보면 잘못된 추론으로 스스로 위축되거나 눈치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타인의 시선을 고려할 필요는 있지만 지나친 추론은 좋지 않다.
타인의 시선을 걱정 없이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독서다. 언급한 글쓰기의 가치처럼, 추상적인 생각과 관점이 글로 신중하게 정의된 책이라는 결과물을 만나는 것이야말로 타인의 시선을 학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1. 주제는 입맛대로, 작가는 다양하게.
입맛에 맞는 작가만 편식할 것이 아니라 최대한 다양하게 읽어야 한다. 과도한 추앙은 오히려 인지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니,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자기중심을 잘 잡고 읽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주제는 자신의 구미가 당기는 대로 정해도 된다.
2. 짧아도 좋으니 반드시 읽으며 줄을 치거나 감상을 기록하고, 독서를 마친 후에 정리하길 권한다.
기억을 연구했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에 따르면 학습 후 한 시간이 지나면 60% 가까이 망각한다고 한다. 그걸 극복하는 방법이 복습이다. 정보는 복습을 통해 오래 저장되는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게 된다. 모든 책을 전부 다시 읽을 수 없으니 스스로 정리한 문장과 감상이 좋은 복습도구가 될 것이다.
Q. 좋아하는 작가나 책이 있는가? 그를 통해 확인하게 된 관점, 시선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작가의 관점, 시선, 견해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던 작품이 있나?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느꼈는지 생각해 보자.
Q. 해당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문장을 골라 보자. 그 부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자.
인상 깊었다는 것이 단서다. 만약 가장 동의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그 또한 좋다. 생각과 시야의 확장이 자기 인지능력 계발의 핵심 중 하나다.
당장 복습도구로 활용할 만한 책을 하나 골라서 시도해 보자.
자주 읽었던 책이라도 다시 한번 정리해 보면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