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은 '환생'이다.
#학습 #교육 #철학 #교육이란 #4MAT
"인마. 제대로 된 학습이라는 건 실로 엄청난 거야."
"뭔 개똥 같은 소리. 학습이 뭐가 중요해요. 학교에서 오랫동안 배웠지만 제대로 써먹는 것 하나 없는데. "
"야, 제대로 된 학습이라는 건, 네가 학교에서 경험한 암기시키고 시험 보는 그딴 수준이 아냐.
올바른 학습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해서 네가 그 모양인 거지. 쯧쯔...
물론 네놈 탓은 아니고, 환경이 뒷받침되지 못한 탓이지만.
경험하고 느끼고, 고민하고 관찰하고, 추상적으로 개념을 정리하고, 그 정리를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행동해 보면서, 더 복잡한 이해를 통해 응용하고 확장해 나가야 하는데, 그런 학습 과정을 우리가 경험한 초, 중, 고, 대학교육 16년 동안 한 번이라도 만난 적 있냐?"
"벌써 틀리셨네요. 저는 대학교를 10학기 다녀서 17년입니다 후후"
"… 자랑이다. 아무튼 아까 말한 올바른 학습이 이뤄진다는 건 엄청난 거야. 어떤 한 사람을 평가할 때 제대로 된 학습 과정을 경험하기 전과 후로 나눠도 될 만큼. 말 그대로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는 거지. 그 변화를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그럼 예를 들어 학습하면 뭐가 어떻게 변하는데요?"
"멀리 돌아갈 필요 없이 좋은 예시가 있잖아. 사랑!"
"사랑을 학습한다고요? 헷! 사랑을 글로 배우는 소리 하시네."
"누가 글로만 배운대? 아직도 너는 학습이 뭔지를 몰라. 글로만 접하는 건 제대로 된 학습이 아니라니까? 그러니 네가 모쏠이지."
"아 진짜. 저 모쏠 아니거든요? 예전에 자... 잠깐 사귄 적 있거든요?"
"좜깐 솨귄줙 있거덩여~? 웃기시네. 니가 모쏠 아니면 누가 모쏠이겠어. 아무튼 좀 조용히 해 봐. "
"아오..."
" '사랑'을 모르고 살던 사람이 사랑을 만나면 얼마나 달라지냐.
윤종신의 노래 <환생>에도 나와.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내 모든 게 다 달라졌어요. 그댈 만난 후로 난 새 사람이 됐어요~ 우리 어머니가 제일 놀라요.-
마! 어머니가 제일 놀라신다잖냐. 얼마나 바뀌면 그러겠어? 너도 너희 어머님 좀 놀라게 해 드려라. 쯧쯔...
말 나온 김에. ‘자녀’를 모르고 살던 사람이 부모가 되면 얼마나 변하냐?
부모가 된다는 건 헌신, 봉사, 아이의 진로, 의료 등 정말 다양한 학습을 필요로 한다고. 그러니 제대로 부모가 된 사람들은 환골탈태했다고 볼 정도야. 물론 저절로 학습이 이뤄지진 않아. 자신에게 익숙지 않는 엄청난 고통과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겨내야만 하지. 학습의 힘든 부분은 나중에 더 설명해 주마.
말하자면 학습은 한 사람의 사고 과정 전부를 달라지게 하는 거야.
인간이 의미를 찾는 방법이 바로 학습이지.
자신을 아는 방법이자 타인을 이해하는 방식이고, 대인관계의 방식이며,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다루는 방식,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방식, 기술을 익히고, 적용하고, 응용하고, 연결하고, 창조하는 방식인 거야.
생각이 바뀐 사람은 완전히 새로운, 다시 태어난 사람이야.
거듭 다시 태어남으로써 진정한 자신으로 나아가는 방식이 바로 학습이야.
그러니, 교육을 하고 싶다는 말, 교육자가 되고 싶다는 말은 쉽게 나올 수 없는 말이지.
교육자라는 것은 한 개인이 진정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는 위대한 ‘학습’의 도우미니까.